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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63]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행복의 비결(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만년필 필사 / 글쓰기

by 나비서재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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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짧은 명언 필사 / 생각하고 글쓰기

 

[ 2023. 4. 9 ] - 행복의 비결

긍정의 한 줄 - 행복의 비결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행복의 비결

 

나의 생각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나에게도 은인이 있다. 오늘을 버티고 또 내일은 어떻게 보내나.라는 생각만 하던 대학생 시절의 전공 교수님이다. 교수님의 첫 인생은 동그라미였다. 얼굴도 동글, 안경도 동글.

눈가까지 동그랗게 접으시며 웃으시던 모습이 어찌나 순해 보이셨는지 지금도 금방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남아있다. 수업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강의하시는 모습이 나에겐 인상 깊었었나 보다. 어쩜 그렇게 즐겁게 웃을 수 있는지 궁금해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나도 그러고 싶었던 걸지도.

학기가 진행될수록 교수님과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은 나를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전공 교수라는 직책 말고도 이미 두 아이의 부모이자 또 다른 학위를 준비하시는 중이셨던 거였다. 

나는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힘에 벅차 허덕거리는데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일 수도 있다. '이 분은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지고 계시는구나'라고 말이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는 내게 교수님이 답하셨다.

"듣기만 해도 할 게 많아 머리가 아픈데 안 힘드세요?"
"당연히 힘들지. 그런데 이런 시간들을 보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니까 할 수 있는 거야"

그렇게 나를 보며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웃으시던 교수님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몇 번의 질문에도 짜증한 번 안 내고,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학생들을 늘 반갑게 맞아주시던 모습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이었다. 교수님의 행복은 늘 곁에 있었다.

그래서 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으셨던 걸 테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아낌없이 내어주시며 우리를 환대했으니 학생들도 교수님이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은 채 뿌듯해하면서.

그 후 졸업하기 전까지도 교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고민상담엔 자신의 일을 미루면서 귀 기울여 주셨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넌 잘할 수 있어. 그동안 내가 봐온 너는 그럴 능력이 있어'라며 확신에 찬 응원을 아낌없이 전해주시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힘이 되었던지.

웃긴 개그도 자주 해주시던 교수님 덕분에 깔깔거리며 참 많이도 웃었더랬다. 분명 힘든 적이 더 많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건 나에게 행복을 나누어주었던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옆 사람 혹은 좋은 사람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비록 교수님 같은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나 역시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늘 기억하며 살고 있다. 내가 베풀 행복이 그 시절의 나와 같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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