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조지 허버트 명언 / 필사 글쓰기
[ 2023. 3. 21 ] - 친구에게서 발견하는 내 참모습
나의 생각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사회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살이다.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그렇게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본의 아니게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긴다. 상대의 기분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게 되고, 물어보는 말엔 늘 괜찮다는 대답이 자동으로 나오고, 버거운 일도 혼자 꾹꾹 참아내면서 하게 되는 그런 슬픈 능력말이다.
상대의 기분에 맞춰주느라 내 생각은 뒷전이 된다. 몸이 너무 아프지만 눈치가 보여서 병원 가는 일도 힘들다. 야근이나 부당한 일을 하게 되더라도 참고 견뎌낸다. 이런 시간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얼굴 위론 두꺼운 가면이 덧씌워진다.
이런 가면 속의 내 진짜 얼굴을 단박에 알아채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친구다.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우연히 걸려온 친구의 천화 한통. '별일 없지?'라는 말에 '응. 괜찮지'라고 버릇처럼 대답한다. 보통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겼을 대답이었을 테다.
하지만 친구는 괜찮아 보이려는 나를 절대 가만두지 않는 날카로움이 있다. '목소리는 안 괜찮은데?'라는 말로 시작되는 친구와의 통화는 결국 나의 서러움과 나약함을 드러나게 하는 힘이 있다.
힘이 들 땐 어떤 소리를 내는지, 진짜 즐거울 때 나오는 웃음소리가 뭔지, 한바탕 울고 싶은 타이밍이 언제인지 귀신처럼 아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억지로 괜찮지 않아도 되고, 부끄럽고 무력한 내 모습도 다 내보일 수 있는 친구의 존재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친구가 있기에 다시 전쟁 같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겁내지 않게 되는 게 아닐까. 지금의 내 모습. 비록 부족하고 작아 보일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웃으며 바라봐주는 친구. 그래서 가면 속에 숨겨둔 내 진짜 모습을 잃지 않게 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복잡하고 바쁜 생활 속,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없어 초조한 기분이 들 땐 친구를 바라보자. 내가 잊고 있던 나다움을 찾아내어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지를 알려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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