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필사하기 좋은 명언 글귀 / 생각하고 글쓰기
[ 2023. 2. 26 ] - 넘어져도 괜찮아
나의 생각
인간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또 약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혼자의 힘으로 큰 일을 해내기도 하지만 정말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는 존재도,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소한 일에도 넘어져 다치는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 나는 온 동네를 누비던 천방지축이었다. 엄마는 여자는 여자답게 입어야 한다며 내가 놀러 나갈 때조차 스타킹에 치마를 입혔었다. 그럼 좀 조신하게 다니면 좋으련만,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어린 나는 곧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다. 아마 하루에 한 번씩은 넘어지지 않았을까.
뛰다가 대차게 넘어지면 당연 무릎이 까지기 마련이다. 스타킹은 구명이 날 태고. 하지만 넘어져 살갗이 까지고 피가 나도 금세 무릎을 탁탁 털며 일어나던 나였다. 그리곤 다시 달리는 거다. 그렇게 온 골목을 즐겁게 누비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내 꼴을 본 엄마가 또 스타킹에 구멍을 냈냐고 타박해도 그냥 씩 웃고 말았던 그때의 나는 넘어진다는 것에 대해 전혀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달리기도 전에 머뭇거리고 달리다가도 넘어지면 어떡하지 하며 땅만 보기 바쁘다. 넘어지면 아플 텐데 라며 이미 넘어진다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그러니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워진다. 어린 시절의 그 대범함과 의연함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상처는 아물어 새살이 돋아난다는 걸 아는데도 그저 아픔에만 집중해 버리는 것 같다. 정작 집중해야 할 곳은 따로 있는데도.
열심히 달려왔는데 순간의 실수로 바닥에 넘어지면 몸도 마음도 다 아프다. 그러면 잠시 앉아서 쉬어도 된다. 대신 아픔이 가라앉으면 다시 일어나 달리겠다는 다짐을 꼭 해야 한다. 이다음 코스에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못 보면 얼마나 아쉬울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무엇을 보려고 했는지 알고 있다면 말이다.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넘어져도 된다. 창피한 것은 잠시일 뿐이다. 다시 일어나 달리는 자신에게 사람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그 박수를 한 번이라도 받아본다면 분명 포기보단 도전을 더 달가워하는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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