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피셔 / 명언 필사와 좋은 글귀
[ 2023. 2. 24 ] -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
나의 생각
가족들이 한데 모여 밥을 먹은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 보니 참 오래됐다. 한 집에서 살 땐 하루 한 번은 함께 식사를 하곤 했었는데 그때가 이젠 정말 옛날일이 된 것이다. 같이 먹지 않더라도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밥상 위에 차려져 있던 저녁상이 익숙했는데 이젠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집밥은 체할 일도 없었는데, 사 먹는 밥은 조금만 먹어도 자주 체한다. 사랑이 담긴 음식은 체하지 않게 해주는 묘약이라도 들어있는 걸까. 그럴 땐 내 입에 딱 맞는 집밥이 그리워진다. 비싸고 화려하지 않지만 어느 하나 입맛에 어긋나지 않는 반찬, 따뜻한 밥과 국이 주는 포만감이란 여느 임금 수라상 못지않을 거다.
현실의 팍팍함을 느끼게 되는 건 이런 집밥의 부재도 한몫을 하는 게 아닐까.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한 집에서 하루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한 술 뜨는 밥은, 쏟아낸 에너지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소박하지만 꽉 찬 감정들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면서 꼭 느껴보고 또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일 테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느껴 볼 기회를 만들어 보자. 재밌는 추억거리와 웃음이 더해진 한 끼를 통해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자. 그러면 다시 혼자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일상으로 돌아오더라도 몸속에 채워 넣었던 따스함으로 한동안 또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맛있고 값비싼 음식도 혼자 먹으면 즐겁지 않다. 함께 먹는 음식은 아주 맛있거나 값비싸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다. 이 즐거움은 오직 함께하기에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마주 보며 밥을 먹는다는 것은 어는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충만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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