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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상이야기

산철쭉과 함께한 주말 아침 산책 (p.s행운의 득템)

by 나비서재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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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광합성을 통 못해서 그런지 시들시들해지는 기분이다.
아무리 영양제를 매일 먹어봐야 햇빛을 못 받으면 그거 나름대로 또 문제다.

일이 점점 늘어나는 시기가 되니 바깥출입이 더 어려워졌다. 그러다 보니 광합성이 필요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꿀 같은 주말 아침이지만 다행히 침대를 박차고 나오는 데 성공!

'커피 사러 가자. 커피!'라는 명분을 앞세우며 집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다. 살짝 쌀쌀한 거 같으면서도 햇살이 따뜻한 이런 날엔 무조건 걸어야 한다

길게 목을 빼며 저 멀리 바라보니 알록달록 산철쭉들이 많이 피어있는 게 보였다. 기왕 나온 김에 사진이나 찍자는 마음으로 동네 한 바퀴를 크게 돌기로 했다. 

 

빨간 산철쭉빨간 산철쭉2
한 무더기 피어있는 빨간 산철쭉
파릇파릇한 녹색과 만나니 빨간색이 더 강렬해지는 듯

날이 좋아서 그런지 부족한 실력에도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역시 자연광이 최고다.

산철쭉
날이 좋아서 그런가 꽃색이 너무 이쁘다
분홍 산철쭉분홍 산철쭉
그저 보고만 있어도 기분좋아지는 산철쭉 무리들

 

산철쭉산철쭉
예쁜 모양으로 삼삼오오 모인 산철쭉
이팝나무
이팝나무를 중심으로 산철쭉을 이쁘게 다듬어 놓으니 보기가 참 좋다

이곳은 주기적으로 행사를 하는 곳이다 보니 각별히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작년 여름밤에도 야외 음악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였었는데 올여름도 기대가 된다.

산철쭉산철쭉
보기 좋아서 한참을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열심히 돌아가는 바람개비들.
이제껏 움직이는 걸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처음엔 그냥 조형물인 줄... 

한동안 꿈쩍도 안하던 바람개비들이 열심히 일하는 중


집 근처엔 특히나 백철쭉이 많이 피었다. 사실 바로 옆 건물이 화장실이었지만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으니 보기가 더 좋다. 이 맛에 계속 산책을 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하다.

백철쭉
우리 동네앤 유독 백철쭉이 많이 피어있네
백철쭉
어쩜 이렇게 하얗게 필 수 있는지 자연은 참 신기하다

 

백철쭉 무리들백철쭉 무리들
꽃이 다 피면 아마 더 보기 좋을 듯


여기저기 둘러보다 발견한 신기한 나무.
이름을 찾아보니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핀다고 해서 박태기 나무라고 한다. 

박태기 나무
박태기 나무

박태기나무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박태기라 부른다,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 하고 그리스말로드 Cercie,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라고 부른다. 또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메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 나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낙엽활엽관목으로 키가 3~4m까지 자란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햇빛을 좋아하며, 특히 콩과식물이기 때문에 당이 비옥하지 않은 곳에서도 뿌리로부터 질소를 고정하여 잘 살아갈 수 있다. 

박태기나무줄기나 뿌리껍질은 한약재로 쓰인다. 삶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잘해 주어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에게 탁월한 효능이 있고, 중풍, 고혈압 또는 대하증 등에 효과가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박태기 나무
밥알이 달린 박태기나무
박태기나무 꽃박태기 나무 꽃
가까이서 보니 정말 큰 밥알처럼 보이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꽃들은 피어 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이라면 스쳐 지나가면서도 발견하게 된다.
작은 키가 무색하게 활짝 핀 복수초 꽃무리들이 귀엽게도 피었다.
몸을 한껏 쭈그려 앉아서 봐야만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게 은근 매력포인트다.

복수초복수초복수초
올망졸망 이쁘게 핀 복수초

복수초

우리나라 각처의 숲 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10~15cm이고, 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은 4~6cm이고 줄기 끝에 한 송기가 달리고 노란색이다. 여름이 되면 하고 현상(고온이 되면 고사하는 현상)이 일어나 지상부에서 없어지는 품종.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복수초근)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꽃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야생화도감(봄)

 

민들레
민들레

아주 싱싱하게 피어난 민들레.
이 노란 꽃이 보송보송한 털로 변신하는 모습은 늘 신비롭다. 

저번에 발견했던 황매화와 비슷한 꽃을 찾아서 검색해 보니 죽단화라는 변이종이란다.
같은 매화종이라도 이렇게 모습이 다양하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죽단화(겹황매화)죽단화(겹황매화)
죽단화(겹황매화)

죽단화

황매화의 변종으로 높이 2m 정도 자라는 관목이다.
4월부터 5월에 걸쳐 황금색의 작은 꽃들이 겹으로 엽액에서 단생 한다.
꽃의 크기는 2~4cm로 열매는 없다. 
꽃말 : 숭고, 기다림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화재식물도감

 

타래붓꽃
타래붓꽃

산철쭉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던 타래붓꽃.
신기하게 생겨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딱 요만큼만 피어있어 더 눈에 띄었던 거 같기도 하다. 

타래붗꽃타래붗꽃타래붓꽃
타래붓꽃

타래붓꽃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비틀려서 꼬이기 때문에 타래붓꽃이라 한다.
타래붓꽃은 습기가 많고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키는 40~50cm 정도.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씨(마린자)와 꽃(마린화)은 약용으로 쓰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야상화도감(봄)

 

배롱나무느티나무가시나무
배롱나무 / 느티나무 / 가시나무

풍성하고 파릇파릇한 잎을 피워내기 위해 준비운동 중인 나무들.
왼쪽부터 배롱나무, 느티나무, 가시나무.
서서히 크기를 키워나가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그날을 기대해 본다.

 

p.s 행운의 득템

토끼풀
바위 틈 사이로 한가득 핀 토끼풀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코너에서 발견한 토끼풀 무리들.
어릴 적부터 토끼풀에선 무조건 네 잎클로버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을 가져온 나로선 절대 지나칠 수가 없다.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몸을 숙여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

네잎클로버
올해엔 행운을 기대해볼까?

짠! 드디어 행운의 네 잎클로버 득템!
역시 찾아 나서는 자에게 길이 열리는 법인가 보다.
아침부터 길바닥에 주저앉아 풀을 헤치는 날 보던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낸 나 너무 칭찬해.
모자 쓰고 나오길 천만다행이다.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겠지?

책 속에 이쁘게 잘 담아 두었다가 코팅해서 가지고 다녀야지.
내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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