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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열한 번째
나는 너의 작은 배려가 사랑스럽다.
과자를 입에 넣어줄 때 이빨에 힘을 빼고 살짝 깨물어 먹을 때
자기 전 살며시 옆에 앉아 내가 잘 준비를 다 마치길 기다릴 때
내 손이 너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면
쓰다듬기 좋게 고개를 기울여줄 때
쭈욱 들어 올려 내 어깨에 착 얹으면
얌전히 등 뒤로 앞발을 늘어뜨려 편안히 기댈 때
아주 작은 소리로 날 부르길래 '그랬어?'하고 대답해주면
만족스럽게 누워 다시 잠을 청할 때
이런 모든 때가 너를 더 애틋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유일한 고양이 '하나'가 11살이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산 시간보다 앞으로 '하나'에게 남은 시간이 더 적겠구나..'라는 생각.
그때부터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래서 여기에 내 고양이 '하나'의 흔적을 남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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