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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열 번째
나의 시선 프레임 한편에 늘 있는 것
쭉 뻗은 꼬리, 세모난 귀,, 작지만 통통한 발, 두드리고 싶은 엉덩이
항상 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머무르는
너의 부분들은 나의 풍경의 마지막 퍼즐처럼 빈틈없이 채워준다
밥을 먹을 때, 머리를 말릴 때, TV를 볼 때, 책을 읽을 때도
지구 곁을 일정하게 도는 달처럼
내 곁에 머물러주는 너로 인해 나의 일상은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지는 거겠지.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유일한 고양이 '하나'가 11살이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산 시간보다 앞으로 '하나'에게 남은 시간이 더 적겠구나..'라는 생각.
그때부터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래서 여기에 내 고양이 '하나'의 흔적을 남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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