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결산

뜨겁게 내리쬐던 여름 햇살이 조금씩 모습을 감추고 오지 않을 것 같던 가울이 성큼 다가왔다. 일 때문에 연휴를 쉬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잘 보내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한 9월이라 말하고 싶다. 

 

2023년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결산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8월을 너무 열심히 보낸 탓일까. 아님 황금연휴가 눈에 아른거려서일까.
9월은 조금 들뜬 마음으로 시작해 넘쳐나는 일에 허덕이고 눈앞에서 연휴를 고이 보내고 만 한 달이 되었다. 

저번 달에 열심히 달렸으니 잠시 휴식을 주자는 의미로 (어쩌면 그냥 쉬고 싶어서) 9월의 게으름은 잠시 눈감아 주기로 했다. 연휴 때 어디 못 가는 대신 이 정도 여유는 부려줘야지.

① 독서 기록

9월 독서기록

지난달부터 읽기 시작한 2권을 마무리하고 추가로 3권을 더 읽어 총 5권을 완독 했다. 9월의 독서 기록의 만족스러운 점은 5권 모두 장르가 달랐다는 점이다. 편식하지 않는 독서를 무사히 완수한 결과라 더 기분이 좋다.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은데 시간이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고 조급한 마음은 조금 더 내려놓기로 했다. 많이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더 효과적인 독서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됐기 때문이다..

꼭꼭 잘 씹어먹고 잘 소화시킬 수 있는 책을 앞으로도 많이 만나게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9월\ 독서기록

9월\ 독서기록

9월에 읽은 책 목록 

· 소름이 돋는다 - 배예람 ★★★
  > 호러애호가라면 지나치기 힘든 호러 속 이야기들

· 힘든 일을 먼저 하라 - 스콜 앨런 ★★★
  > 미루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들어야 할 잔소리

· 잉크, 예뻐서 좋아합니다 - 이선영(케이캘리) ★★★★  
> 만년필 필사에 빠져선 안될 잉크의 매력 속으로!

·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 장경철 ★★★
> 공부와 독서의 바른 길잡이 

· 울게 되는 한국사 - 김재원 ★★★★ BEST!
> 잊히는 역사가 아닌 가슴에 새기는 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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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9월의 마음

저조했던 컨디션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지 않았다. 요즘 들어 자주 다운되는 경향이 있는데 억지로 라도 텐션을 올리는 데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9월의 마음

기분이 안 좋은 날이 더 많아도 이렇게 한눈에 한 달의 기분을 모아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다. 후루룩 흘러가 버리는 하루 속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었는지를 되짚어보는 게 생각보다 의미 있다는 걸 매달 알아가는 중이다. 

좋든 나쁘든 그게 나니까.
오늘 필사에서 쓴 글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할 테니 말이다. 

 

③ 루틴 성공 개수

9월 루틴 성공 개수

T(필사)	R(독서)	W(쓰기)	L(영어 듣기)	P(포스팅)	S(자기 계발)
21 (-3)	18 (-4)	19 (-3)	21 (-2)	21+9 (-)	21 (-3)

연휴기간 동안 잠정적 휴식을 나에게 허락한 만큼 대부분의 루틴은 다 마이너스가 되었다. 대신 필사하고 글을 쓰는 것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은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이것만큼은 나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이제 22일 남은 1년간의 필사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매일 기도한다. 블친님들 이시어! 부디 저에게 힘을 주소서!! 제발 22일 동안 아무 일도 안 생기기를!

 

④ 참 잘했어요! 도장 꾹!

참 잘했어요 도장

참 잘했어요 도장 꾹!

참 잘했어요 도장이 줄어든 것만큼은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저번 달엔 22개의 도장을 찍느라 손이 아팠는데 그것보다 5개 적게 찍었다고 도장 찍는 맛이 줄어든 탓이다.

한 달에 딱 한 번 하는 도장 찍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10월엔 분발을 더 해야겠다. 과연 30개 찍는 날이 오긴 올까?

 

⑤ 기부하는 마음

9월 기부기록

9월엔 사건 사고 들이 많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연재해로 일어나는 사고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큰 안타까움을 불러오는 것 같다. 

어른들이야 제 한 몸 추스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만 힘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버텨낼지.. 부디 다시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지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힘겨웠던 시간을 겪은 만큼 더 행복하고 기쁜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9월 기부기록

9월 기부기록

9월 기부기록

9월 기부기록

9월 기부기록

9월의 기부 목록 

· 새들을 위한 쓰레기 없는 갯벌 (환경재단) - 1만 원
· 중, 고등학생 취약층 장학금 (엔젤스헤이븐) - 2만 원
·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선물 (대한적십자사) - 2만 원
· 모로코 강진 피해지원 (전국재해구조협회) - 1만 원
· 리비아 대홍수 어린이 구조 (유니세프) - 1만 원

 

⑥ 9월의 경험치

새로운 영역을 알아간다는 건 여러모로 짜릿하다. 10대의 첼로로 애니메이션 연주를 듣는 것처럼 말이다. 느리고 무거울 거라고만 생각했던 내 예상을 뒤집었던 첼로 공연은 나에게 음악의 신선함과 유쾌함을 선물했다. 

2023.09.07 - [일상 기록/일상이야기] - [공연 후기] 애니메이션 첼로 페스티벌 디즈니 vs 지브리 / 대구수성아트피아 대극장

[공연 후기] 애니메이션 첼로 페스티벌 디즈니 vs 지브리 / 대구수성아트피아 대극장

 

새로운 영역의 발견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스테인드 글라스'다. 몇 달을 벼르고 벼르던 원데이 클래스 예약에 드디어 성공해 처음으로 유리 공예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나의 첫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명은 '초보자가 하기엔 너무 어려웠던 조각 많고 작은 나비 한 쌍'이다. 이때 깨달았다. 처음엔 무조건 크고, 조각 작은 걸 해야 한다는 걸. 그래도 어설프지만 완성해 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나의 첫 스테인드 들라스  - 나비

첫 수업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길 생각도 못했다. 한 번 만들고 나니 또 하고 싶어서 바로 다음 주에 재방문했는데 그때 찍은 사진들과 에피소드들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기대해 주시길!

 

⑦ 9월의 다이어리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데일리 리포트 다이어리 9월

 

⑧ 9월을 마무리하며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선 잠시 쉬어가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9월은 나에게 달콤한 휴식 같은 달이었다. 공휴일이라는 막강한 핑곗거리를 이길 재간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연휴기간 내내 출근해야 했지만 내가 정해둔 루틴에 맞추기보단 몸과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게 나에겐 쉼이자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9월의 마지막주를 보내며 10월엔 다시 힘을 내 알차고 의미 있는 것들로 채워나가려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하지만 나는 찌면 안 돼) 가을 특유의 시원한 바람을 들이마시며 또 새로운 한 달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