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필사 모임의 리더
케이가 알려주는 만년필 필사의 모든 것!
* 제목 : 케이의 만년필 필사
* 지은이 : 케이 / *출판사 : 책의 정원
* 키워드 : 필사, 만년필, 덕후, 독서, 힐링, 취미
* 한줄평 : 나만의 힐링 루틴, 만년필 필사 매력포인트
* 장르 : 에세이
* 만족도 : ★★★★★
[책 리뷰] 5시, 모닝 루틴 케이의 만년필 필사 / 에세이 추천 / 모닝 필사 루틴 / 힐링 취미 / 만년필, 노트 추천
케이의 만년필 필사의 저자 케이는 손뜨개 강사이자 코바늘 유투버이다.
우연히 필사를 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만년필 필사를 해오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만년필 필사를 널리 알라기 위해 온라인 필사 모임 '클래식 필사'를 운영하고 있다.
독서에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필사에 입문하게 되었다.
막연하게 혼자서 시작했다 보니 점점 필사에 대한 목마름이 생겨 정보를 찾아보던 중 발견한 책이다.
제목이 지금의 내 상황과 너무 딱 맞아서 볼 수밖에 없었다.
만년필의 매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이라 어떤 정보가 적혀 있을지 궁금해졌다.
케이의 만년필 필사의 구성과 내용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각각의 방법으로 풀어낸다.
나 같은 경우엔 독서였는데, 읽고 끝내기만 하는 게 아쉬워져서 노트에 글귀들을 적기 시작했다.
어릴 적 경필 대회에서 (아는 분이 있을까..;) 상을 탔었던 경험이 있어 그때부터 글을 쓴다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던 거 같다.
이 책에서는 그 시절의 느낌들을 떠올리게 하고 필사에 대한 현재의 내 생각에 힘을 보태어 준다.
아무것도 모르고 필사를 한다는 행위에 심취해 있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알고 하면 얼마나 더 즐거워질까 케이는 자신이 필사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매일 아침 5시에 실행하는 필사 루틴의 모든 것을 공유해주어 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혼자서 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모임도 추천한다.
그리고 필사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될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만년필'이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거의 없을 만년필만이 가진 독특한 감성에
빠진다면 필사가 가진 힘이 놀랍도록 증폭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마냥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였던 만년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대중적으로 변했다.
작가는 만년필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구조부터 사용방법, 관리방법,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브랜드
그리고 각 브랜드별 만년필의 특징도 알려주어 만년필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준다.
가격과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하며 내 글씨의 흐름에 맞게 변해가는
자신만의 만년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지 이야기한다. (덤으로 만년필 노트도 주천하고 있다.)
그렇게 필사에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취향대로 준비한 후 첫 글자를 적었을 때의 그 기분은
겪어보지 못한다면 알기 어렵다. 볼펜의 느낌과는 너무도 다른 부드러움과 동시에 느껴지는
거친 촉의 소리는 듣고 있기만 해도 자동 힐링이 된다.
초반엔 책의 좋은 글귀들로 조금씩 옮겨 적는 것으로 시작하는 '발췌 필사'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필사 근육을 만들게 되면 정말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통째로 쓰는
'전체 필사'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필사가 익숙해져 '전체 필사'를 한다면 작가의 문체나 문장 구조, 글쓰기 방식도 배울 수 있어
훗날 책을 써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집중해서 오랜 시간 필사를 하다 보면 당연히 얻는 허리와 손목 등의 근육통들을 막기 위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건강한 몸으로 필사할 것을 당부한다.
필사 노트를 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맞는 형태의 양식이 갖춰지는데 그 내용들이 조금씩 모여
책상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뿌듯함이 밀려들어 올 것이다.
이러한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들도 있다.
스트레스를 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해 준다.
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무기력증을 잊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사는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체가 자신도 모르게 교정되는 효과도 있는데, 노트를 쓰다가 첫 장과 마지막 장을
비교해보면 그 사실을 볼 수 있다. 조금씩 천천히 한 자씩 꼭꼭 씹어서 적다 보면 필체도 눈에 띄게 변한다.
케이의 만년필 필사를 읽고
이렇듯 작가 케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필사에 대한 모든 것을 꽉 채워서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필사나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말이다.
나도 입문자라 아직 나만이 만년필을 찾기 못해 라미 사파리를 사용 중인데 빠른 시일 내에
정말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각사각. 종이 위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만년필의 잉크 궤적을 따라 책의 한 구절을 쓰고 있노라면
그 평화로움에 만족스럽다. 그래서 내가 점점 더 필사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필사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좋은 건 나누고 싶으니까 말이다.
독서를 하고도 뭔가 아쉬운 마음이 남는 분들이 있다면
케이의 만년필 필사를 먼저 읽어보고 필사를 살짝 콕 찍어서 맛보길 바란다.
케이의 만년필 필사 속 글귀들
P. 93
진정한 자신만의 만년필은 자신의 조건과 맞는 것을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후애
그것과 함께하며 점차 길들여 가는 과정 속에서 갖게 되는 것이다.
P. 120
필사를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은 그 전에서 받았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신기했다.
그 뒤로 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면
필사를 통해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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