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 고봉선 / 제주 책방 소개 / 인문 교양 독서 에세이

큰길, 작은 길, 골목길, 둘레길..
제주에 있는 수많은 종류의 '길'
이제 제주의 자연을 벗 삼아 거니는
'책방길'을 걸어볼 시간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yes24

* 제목 :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 지은이 : 고봉선 / *출판사 : 담앤북스
* 키워드 : 제주동네책방, 책방지기, 소통, 자연, 환경
* 장르 : 인문 교양 독서 에세이
* 만족도 : ★★★
* 한줄평 :제주의 구석구석, 사람과 자연을 위한 책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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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 고봉선

작가 소개  고봉선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서 태어나 제주를 떠나본 적 없는 제주 토박이/
생전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운영위원, 애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를 격주로 연재하며 독자들과 소통해 왔음.
저서로는 <詩를 먹고 자라는 식물원>, <詩가 사는 기행식물원>, 동화집 <지우개>가 있음.

차례

1부 제주시:제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하는 책방 기행
2부 서귀포시:산방산 품에 안긴 책방들
3부 제주시:우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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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 나에게 제주는 언제나 신비롭고 흥미로운 곳이자 언젠가 꼭 찾아가고픈 곳이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 준 책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제주 토박이 시인이 알려주는 제주 동네책방 안내서이자 가슴 따뜻한 이야기보따리다. 

또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전국 곳곳의 책방을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글로 남김'에 딱 맞는 책이기도 하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2020년 8월 연재를 시작해 총 2년의 시간 동안 40회로 이어진 '고봉선의 마을책방을 찾아書'의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다.

소개 된 책장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

총 30곳의 책방이 소개되어 있으며 각 제주시, 서귀포시에서 우도까지 제주 전역에 위치한 마을 책방을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책방 순례를 준비 중이거나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쓸쓸하고 외로우신가요?
책을 읽고 싶어도 고르지 못하고 계신가요?
산길을 떠올리는 그곳, '보배책방'을 찾아보세요.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책방 '어나더페이지'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사이에 두고
책방지기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소수의 인권을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되풀이되는 날들,
아이들을 데리고 남원읍 위미리 '북타임'으로 가 보세요.
안채의 책방에서는 제주 속의 제주를 느낄 수 있고,
인문사회 코너에서는
삶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책방 소개의 마지막엔 주요 정보가 정리되어 있다.

제주 마을 곳곳에 위치한 정겨운 책방과 그곳을 지키는 개성 넘치는 책방지기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멀게만 느껴지던 제주가 바로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가깝게 다가온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책방지기들이 한결같이 하나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건 바로 제주를 사랑하고 사람과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다. 

나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삶의 터전을 잘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 또한 담겨있다. 

제주에는 많은 책방이 생겨났다.
책방을 하면서 가장 좋은 건 자녀들에게 책이 있는 집,
책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 준 것이다.
 -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p.164 -

책을 매개체로 이어지는 사람들과의 연결고리와 지적인 소통 나눔. 책방지기들만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들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하고 든든해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 책방을 꾸며나가는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책방을 시작하게 된 독특한 사연들도 읽는 즐거움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읽을수록 제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그리고 그간 잊고 있던 독서욕구를 마구 샘솟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산뜻한 내부, 한라산과 바다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망은 공짜 옵션이다.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비가 내리는 날은 비가 내리는 대로
다양한 정서를 암암리에 안겨주는
책방 인터뷰는 그런 곳이었다.
-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p.204 -

이제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에 들고 가야 할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제주환상숲, 어승생오름에 이어 제주책방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 제주에 가게 된다면 들고 간 책의 무게만큼 원 없이 머물다 오고 싶다.

그날이 얼른 다가오길 기대한다. 한 명의 제주 사랑꾼이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나를 제주로 끌어당길 책을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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