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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저주토끼 - 정보라 (2022 부커상 최종 후보) / 한국 호러 SF/판타지소설 추천 / 단편소설

by 나비서재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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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 제목 : 저주토끼

* 지은이 :  정보라  / *출판사 : 아작

* 키워드 : 저주, 외로움, 공포, 아픔, 권선징악, 슬픔

* 한줄평 : 내 상상력 바깥세상의 아름다운 괴담

* 만족도 : ★★★★


□ 저주토끼를 읽기 전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문학상 '부커상'의 
2022 최종 후보를 선정되면서 입소문을 탄 책이다.
여기저기서 자꾸 들려오는 소문에 결국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구매를 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공포소설이라니 더욱 마다할 수가 없었다.
책을 오래 읽을 시간이 충분치 않은 나에게 단편들로 묶인 소설집이라는 점도 맘에 들었다.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을 잘 살린 저주토끼 표지

■ 저주토끼를 읽으며

일단, 각 챕터의 제목을 잘 지은듯한 느낌이 든다.
어떤 이야기든 하나의 단어로 전체의 스토리를 함축시키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이 소설집에선 짧은 제목 덕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짧은 단어로 인해 읽기 전에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을 가진 채로
첫 장을 넘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을 가늠하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어떤 선입견이나 예상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읽게 된다는 점이 좋았다.

총 10개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는 저주토끼는 각각의 내용이 아주 다채롭다 못해 한번 읽고는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도 몇 개 있었다. 서로 연결이 되거나 비슷한 내용이 없어 새로운 챕터를
시작할 때마다 다시 리셋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정보라 작가가 생각하는 외로움, 쓸쓸함을 다양한 주제에 녹여내었다.
그 이야기들은 때론 다채롭게, 때론 기괴하고 섬뜩하게, 때론 슬프게 나에게 다가왔다.
읽으면서 다음장의 내용이 궁금해졌고 마지막 장을 다 읽었을 때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어떤 말을 전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안녕 내사랑의 첫 시작
재회의 첫 시작

워낙 특이한 내용이라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이야기를 떠나
그저 나에게 와닿는 부분도 있었다. 그중, '안녕, 내사랑'과 '재회'이 두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보다 좀 더 생각해볼 부분과 여운이 남았다.
다양한 시각과 주인공을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읽는 내내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 저주토끼는 나에게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어두운 감정과 함께 주변 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어떤 일들을 불러오는지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알 수 없을 것이다.
저주토끼의 글들에 모양이 있다면 마치 서슬 퍼런 날로 써 내려간 듯한
서늘하고 차가운 모습일 거 같다.
읽는 내내 냉정하고 서글픈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지 싶다.

늘 호러나 스릴러들을 좋아했었는데 짧은 분량의 소설로도
충분한 공포 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었을 때,
그때의 내가 또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같은 이야기라도 보는 사람의 생각이 다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질 테니 말이다.

https://youtu.be/a7pinRRE8NA

http://m.ch.yes24.com/Article/View/50863

 

[커버 스토리] 소설가 정보라, 약한 독자는 기르지 않습니다 | YES24 채널예스

부커상(Booker Prize) 최종 발표를 2주 앞둔 날, 소설가 정보라를 만났다. 소설집 『저주토끼』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뒤 그는 쏟아지는 언론의

ch.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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