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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홍조는 묘르신 - 민정원 / 고양이 일기 / 고양이만화

by 나비서재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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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묘르신 홍조와 함께 살아가는 집사작가의
고양이와 사는 삶의 행복과 슬픔, 감동, 애틋함을 담은 따뜻하고 유머넘치는 그림일기

* 제목 : 홍조는 모르신

* 지은이 : 민정원  / *출판사 : 야옹서가

* 키워드 :  홍조, 고양이, 집사, 노묘, 관찰, 반려동물

* 한줄평 : 반려묘의 나이 듦이 집사에게 끼치는 감동과 슬픔

* 만족도 : ★★★★★


[책 리뷰] 홍조는 묘르신 - 민정원 / 고양이 일기 / 고양이만화

□ 홍조는 묘르신을 읽기 전

원래는 구매 목록에 없던 책이었다. 만화 장르는 잘 소장하거나 잃지 않는 편이라 
관심을 잘 안 가졌는데  우연히 읽을 책들을 검색하던 중 발견했다.
나도 반려묘를 11년째 키우고 있는 집사다.
과연 16세의 노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작가만이 친근감 있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 홍조는 묘르신을 읽으며

일단 책이 만화이기는 하나 상당히 두껍다. 
그  두꺼움에서 주인묘 홍조의 긴 삶의 시간과 자신의 반려묘에 대한 집사의 애정이 느껴졌다.
세심한 관찰과 많은 일상의 에피소드들로 가득한 책의 첫인상이 좋았다.
빳빳한 종이를 한 장씩 넘길수록 나오는 재밌는 상황의 이야기들은
나를 웃게 만들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웃는 편이 아닌데 말이다.

주인묘인 '홍조'는 이제 16살이 된 노묘이다.
이 책에서는 '묘르신'이라 칭하고 있다.
고양이들마다 성격의 다양성이 있지만, 모든 고양이들이 가진 고양이들만의 특징이
잘 그려져 있다. 내 반려묘 '하나'와의 공통점도 더러 있었고, 물론 다른 점도 많았지만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은 어떤 집사에게든 똑같은 거 같다.

중간중간 실제 '홍조'의 사진을 보여주어 더 현실성을 높여 이야기의 재미를 
끓어 올려 준다. 작가기 현재 느끼고 있는 노묘를 케어하는 데 있어서의 고충과 
마음의 다짐들이 슬프지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비슷한 상황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다른 집사분들에게 힘을 보태어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한 마리의 반려묘를 키우며 집사가 느껴는 기쁨, 슬픔, 괴로움, 안타까움, 두려움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작가의 간결하고 친밀한 그림체에 잘 담겨있다.


▶ 홍조는 묘르신은

먼저 홍조의 무병장수를 바라며 생각한다.
내 반려묘도 곧 저 나이의 묘르신이 될 거다.
지금은 그 나이까지 내 곁에 있어주는 것이 더 바라는 일이지만 
어떤 집사도 자신의 고양이가 자신의 곁에서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지 
않을 순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바라본다.
나의 고양이 '하나'가 내 곁에서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머물러 주기를.
나의 묘르신이 되어 주기를 말이다.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오랜 기간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노화의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시기를 지금 보내고 있는 작가의 모든 감정들이 들어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이 한 번쯤을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때로는 웃기게 때로는 가슴 아픈 마음을 보기 쉬운 만화로 표현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읽히는 책이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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