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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 이나가키 히데히로 /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 / 청소년 필독서

by 나비서재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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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으면 멈출 수 없는
무시무시한 식물들의 생존 시나리오
사실 훨씬 더 이용당하는 쪽은 인간일지도 모른다.

식물학-이야기
식물학 이야기 / yes24

* 제목 :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 지은이 : 이나가키 히데히로   / *출판사 : 더숲
* 키워드 : 기묘한, 독, 섬뜩한, 무시무시한, 식물, 관점의 전환
* 장르 : 청소년 수학 / 과학
* 만족도 : ★★★
* 한줄평 : 식물이 연약하다 누가 말했나.


무섭지만-재밌어서-밤새읽는-식물학-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 이나가키 히데히로

작가 소개  이나가키 히데히로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자 농학박사.
식물과 생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가장 인기 있는 대중 과학 저술가.
잡초생태학을 전공, 시즈오카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
지은 책으로는 < 싸우는 식물>, <전략가, 잡초>, <패자의 생명사>등이 있음.


차례

1장 식물이라는 섬뜩한 생물
2장 기묘한 식물
3장 독이 있는 식물들
4장 무시무시한 식물의 행성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들어가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 소복과 치렁치렁한 긴 머리,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에서 나타나는 귀신이 제일 무섭다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그 반대의 상황에서 더 큰 무서움을 느껴본 적은 없는지?

환한 대낮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 어두운 밤보다 훨씬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거기다 평소엔 전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던 존재가 기묘하고 섬뜩한 능력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떨까.

당장은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하면 할수록 무서운 기분이 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존재 중 하나가 '식물'이라 말하는 책이 있다. 바로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다.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한없이 연약하다 여겼던 식물들에게 과연 어떤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식물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장 식물이라는 섬뜩한 식물

덩이줄기
덩이줄기 / 출처 구글

'덩이줄기'는 씨앗이 아닌 몽의 일부분을 분리해 번식하는 종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분신으로 모체와 동일한 속성을 가졌다.
복제가 일상인 식물에게 있어 '목숨'과 '수명'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식물이 조건도 까다롭고 확률도 낮은 '수성생식' (암수가 수분을 통해 번식하는 방법)을 하는 이유는 다양한 유전자를 만들어내기 위항이다. 다양성은 변화에 적응하고, 장기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한다.

식물은 존재의 유지를 위해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왜 인간은 똑같은 기준에 끼워 넣으려고만 하는가? 오히려 인간에게 다양성의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식물은 짧은 수명으로 하여금 목숨의 가치를 찾아낸다. 죽음이 있어야 탄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진화와 수명의 상관관계는 인간에게든 식물에게든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옥수수
옥수수 / 출처 구글

'옥수수'가 베일에 싸인 식물인 이유는 원산지와 기원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조상종의 멸종으로 증명할 길이 없고, 옥수수 단일종만 존재하는 것도 여전히 미스터리한 일이다.

옥수수는 고대 마야인의 주식이었다. 그들에게도 신성한 작물이었던 옥수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식물이다. 정작 인간은 옥수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을까?


인간을 위해 개량된 식물들은 오히려 인간 덕을 보고 있다.
스스로 씨앗을 퍼트리지 않아도 인간이 알아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양이나 형태가 의미 없어진 식물에겐 인간은 더없이 이용하기 좋은 존재가 아닐까.


와알밀
와알밀 / 출처 구글

농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 밀의 조상종인 '와일밀'도 씨앗이 자동으로 떨어지는 '탈립성'이었지만, 드물게 발견된 돌연변이'비탈립성'때문에 인간은 농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씨앗'은 인류에게 식량을 넘어선 '재산'이 되었다. 씨앗이 보존되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일어나고 이익을 알아버린 인류는 스스로 '일'의 굴레에 갇히게 돼 버린다. '돌연변이'하나가 불러온 결과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캘리플라워
캘리플라워 / 출처 구글

인간이 개령한 야생식물들이 점점 기묘해지고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토마토'는 필요한 부분을 먹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다.

'캘리플라워'는 브로콜리의 개량종이다. 가장 진화된 채소로 불린다.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야생식물은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일지도 모른다.


식물과 동물을 구분하는 경계는 결국 인간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식물과 동물의 성질을 모두 가진 '종'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연두별레(엽록체로 광합성을 하고 편모로 헤엄치는 종)'와 같은 종 역시 환경에 맞춰 진화해 온 것일 뿐 자연계엔 경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분류하는 것이다. 애초에 나눌 수 없는 것인데도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잡초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초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제초가 이루어지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특수잔화되었기 때문이다.

작은 씨앗을 많이 맺는 잡초는 땅속에 어마어마한 씨앗을 보유하고 있어 땅을 뒤집어 햇볕이 닿게 하면 싹을 틔운다. 제거하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진화를 촉진시킨 원인이 되었다니, 이런 해프닝이 따로 없다.


튤립
튤립 / 출처 구글

네덜란드의 거품 경제를 일으킨 식물은 '튤립'이다. 고가의 구근은 일반 시민의 연봉 10에 달했고, 집까지 파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아 올랐다. 

마침내 거품이 꺼졌을 때 많은 사람이 재산을 잃었으며, 네덜란드는 세계경제의 중심지를 영국에 빼앗기고 만다.

식물의 구근 하나가 만들어 낸 역사의 변화인 셈이다. 인간이 정해 놓은 가격 때문에 멸종위기까지 간 식물을 지키는 것, 결국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2장 기묘한 식물

파리지옥
파리지옥 / 출처 구글

'비너스의 속눈썹'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리지옥'은 잎 주위에 있는 가시로 벌레는 잡는 식충식물이다.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두 번 닿았을 때야 비로소 잎을 닫아 사냥하는 특징이 있다. 다윈은 파리지옥을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식물'이라 불렀다.

습지에서 서식하는 식충식물은 원활하지 않은 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벌레를 먹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물이 동물을 식량으로 삼았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고 이해하기 힘든 사실로 남아있다.


반하-끼무릇
반하(끼무릇( / 출처 구글

'반하(끼무릇)'는 썩은 고기 냄새를 풍겨 파리를 유인한다. 꽃 속이 낚싯바늘의 갈고리 같은 구조로 되어있어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가 없다. 

탈출 방법이 한 가지 있기 하다. 그건 수분을 위해 수꽃이 피어나는 순간 생기는 한 줄기 빛통로를 통해서다. 결국 반하는 며칠 동안 파리를 가둬두고 실컷 이용한 다음 밖으로 내보내는 지능적인 식물인 셈이다.


'식인 꽃'은 지름 1미터가 넘는 거대한 붉은 꽃을 피우며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식물이다.

현지인들은 '붕아 방카이'로 오늘날엔 '라플레시아'로 불린다. 줄기도 잎도 없는 이 꽃은 다른 식물 뿌리에 기생하며 모든 양분을 꽃을 피우는데만 사용하는 매우 이상적인 형태의 식물로 알려져 있다.


나팔꽃
나팔꽃 / 출처 구글

'나팔꽃'은 다른 식물에 의지해 뻗어나가는 '덩굴식물'이기 때문에 성장이 빠른 식물이다. 언뜻 편해 보이는 기생식물에게도 목숨을 향한 필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식물 세계의 아이러니함이다.

대만-고무나무
대만 고무나무 / 출처 구글

'대만 고무나무'는 다른 나무의 뿌리부터 몸통까지 뒤덮으며 자라는 방식 때문에 '교살식물'이라 부른다. 경쟁이 치열한 숲 속에서 살기 위해 택한 방식이지만 이런 일이 식물에게도 일어난다니 생각할수록 무서워진다.


워킹 팜
워킹팜 / 출처 구글

일명 '워킹팜'이라 불리는 '소크라테스 엑소로히자'는 빛을 향해 움직이는 식물이다. '지주근'이라는 여러 가닥의 뿌리가 1년에 평균 10cm 정도로 빛이 있는 방향을 향해 간다고 한다.


악마의-발톱
악마의 발틈 / 출처 구글

'악마의 발톱'이라는 식물은 날카로운 씨앗의 모양 때문에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

사자까지 죽일 수 있다 하여 '사자를 죽이는 자', '라이온고로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죽은 사자 옆에서 싹을 틔운다고 하니 무시무시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은 물구나무서기를 한 인간'이라 말했다. 식물과 인간의 상하반신의 역할이 반대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 입장이라면 인간이야말로 '물구나무서기를 한 식물'이지 않은가? 식물 역시 인간을 신기하고 이상한 존재로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꽃무릇
꽃무릇 / 출처 구글

'꽃무릇'은 '지옥화', '유령화', '사인화' 등 무서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덤가에 많이 피어있기 때문이다. 씨앗을 맺지 않는 특성 때문에 결국 무덤가에 누가 심지 않았다면 피지 않았을 꽃이다.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꽃무릇 구근엔 독이 있어 쥐와 두더지처럼 무덤에 구멍을 뚫는 동물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 무덤을 지키기 위한 용도로 심었다고 한다. 

또한 물에 잠긴 꽃무릇은 독성이 사라져 좋은 전분이 되므로 기근에 좋은 식량이 되었다. 아마 소중한 식량 보존을 위해 무시무시한 전설을 만들어 높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목화
목화 / 출처 구글

양을 낳는 니무가 있다. 바로 '목화'다. 하지만 목화엔 슬픈 역사가 담겨있다.

목화는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수확이 가능했기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인들의 중노동 원인이 되었다. 이후엔 미국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흑인 노예를 만들었던 아픔이 함께 얽혀있다.


버드나무
버드나무 / 출처 구글

귀신은 왜 항상 버드나무 아래서 나타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버드나무가 자라는 습지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늘이 드리워 축축해진 버드나무 근처엔 병원균이 쉽게 번식한다. 그래서 집 안에서 키우는 게 금기되었고,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을 만들어 경각심을 심은 것이다.


쐐기플
쐐기플 / 출처 구글

'쐐기풀'의 가시는 독침이다. 그냥 찌르는 게 아니라 주머니에 담긴 독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마치 말벌과 같은 독침을 가지고 있다.

최고 수준의 방어 시스템을 가진 셈이다. '심마'라고도 불리며 이 심마 때문에 생긴 '심마진'이란 증상이 두드러기의 어원이 되었다.


네잎클로버
네잎클로버 / 출처 구글

네 잎클로버의 꽃말을 두 가지다.  바로 '행운'과 '복수'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에 보답받지 못한 것에 대한 미움이 커져간다는 의미가 함께 담긴 네 잎클로버의 상반된 꽃말이 인간관계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대나무-꽃
대나무 꽃 / 출처 구글

'대나무'의 꽃은 60년에 한 번 핀다. 희귀한 대나무 꽃이 피면 대나무 숲이 한꺼번에 시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모습을 본 옛사람들은 '대나무에 꽃이 피면 천재지변이 일어날 징조'라 여겼다. 

이 말엔 근거가 있다. 꽃이 진 자리엔 엄청난 양의 씨앗이 생긴다. 그로 인해 수많은 쥐 때가 몰려와 농작물을 다 갉아먹어 '대기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음번의 대나무 꽃이 필 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3장 독이 있는 식물들


'피톤치드'는 식물에서 나오는 휘발성분으로 미생물을 박멸하려는 현상이다. 해충이나 병원균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독성물질이 인간에겐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적당한 양의 독이 약이 되는 것이다.


'벨라돈나나사리풀'의 독은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마녀들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식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투구꽃
투구꽃 / 출처 구글

'투구꽃'은 독살에 사용되었다. 일본에서는 화살에 묻혀 곰을 잡는 데 사용했다. '복수'라는 꽃말을 가진 투구꽃은 먹으면 신경계가 마비되는 중상이 나타난다. 역사 속 그늘에 '투구꽃'이 활약했다니 식물의 독을 얕잡아봐선 안될 일이다.


'카페인'은 식물이 곤충이나 독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만든 기피물질이다. 그러나 인간은 카페인에 중독되는 걸 알면서도 카페인이 주는 활력과 신경마비, 이뇨 작용의 효과를 위해 끊지 못한다. 

또한 엔도르핀의 분비와 도취감에 빠져 더욱 독을 끊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어쩌면 인간은 식물의 마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원래 자라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식물은 기존의 식물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려 버리기도 한다. 인간이 무분별하게 이동시킴으로써 그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식물의 사투가 되려 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 / 출처 구글

'오키쿠무시'는 사향제비나비의 번데기다. 이 유충은 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쥐방울덩굴'이라는 독초를 주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전이 번데기에 독이 있다니 겉모습 만으로 판단하면 안 될 듯하다.


흰독말풀
흰독말풀 / 출처 구글

세계최초의 전신 마취 수술을 성공시킨 사람은 에도 시대의 의사 '하나오카 세우슈'다. 그는 '흰 독말풀'이라는 가지과 유독 식물로 마취 연구를 했다. 임상 실험의 대상은 그의 어머니와 아내였다.

마취제 '통선산'을 완성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내는 실명이 되었다. 두 여성의 희생이 마취약을 발전시킨 가슴 아픈 이야기다.


인간은 자신을 보호하려 독을 가진 식물이 맛이 없음에도 찾아먹는 존재다. 대표적으로 담배, 커피, 초콜릿과 같은 식물이 있다. 꾸준히 먹으면 나타나는 이상 반응 때문에 '금단 증상'을 겪기도 한다.

4장 무시무시한 식물의 행성


서로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잘 알려진 '공생'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그건 도우려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이기적인 두 식물의 만행. 그것이 생물의 세계다.


'레우코클로리디움'은 달팽이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달팽이를 조종해 습한 곳이 아닌 해가 뜨는 잎 위로 이동시켜 새에게 잡아먹히게 만든다. 이런 과정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 기생충이 새의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다.'라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꿀벌'이다. 식물의 약 80퍼센트는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는 '충매화'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임무를 맡은 곤충이 '꿀벌'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먹는 작물의 대부분도 충매화인걸 생각하면 꿀벌이 사라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으로도 두려운 일 아닐까. 꿀벌은 인류를 살리는 굉장한 일꾼인지도 모른다.


태양에너지를 가장 잘 쓰는 생명체는 '식물'이다. 식물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이산화탄소와 물만으로 포도당과 산소를 만든다. 이 단순한 화학식을 인류는 따라 할 수 없다. 광합성을 인공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가 아무리 고등생물이라 할지라도 식물의 잎사귀 한 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를 읽고

인간이 아닌 식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인간과 정반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식물들의 생존력에 놀라고, 새로운 환경의 적응력에 두 번 놀랐다.

그들이 가진 진화 능력은 인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저 작고 연약한 식물이라 여겼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한 식물의 유래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신선하고 낯선 질문들에 나 또한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청소년 도서다 보니 큰 무서움을 느끼진 못했지만 대신 신비롭고 때론 이상하고 기묘한 식물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식물의 삶 또한 인간처럼 치열하다는 것과 어떻게든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들을 통해 배울 점도 많이 있었다. 인간만이 고등 생명체라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어주는 책이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가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것은 한 가지다. 인간과 밀접한 식물의 세계가 무너지면 인간의 생활도 위협을 받게 된다.

아무리 식물이 진화를 거듭하며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도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소홀히 한다면 그 힘겨운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끊임없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고 있다. 재미있고 기묘한 식물이야기가 몇 세 대 후의 아이들에게 그저 과담 혹은 전설처럼만 남게 된다면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직접 보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아이들이 식물을 사랑하고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식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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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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