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냥식당>입니다.
하루 끝, 옷장 문을 열어 만나는 포근한 나만의 단골집
정 많은 냥사장과 직원 찡찡, 레오의 특별한 힐링 처방
* 제목 : 냥식당
* 지은이 : 싱아(이상아) / *출판사 : 동양북스
* 키워드 : 고양이식당, 공감과 위로, 일상이야기, 고민상담, 음식의 힘
* 장르 : 그림 에세이, 인스타툰
* 만족도 : ★★★★
* 한줄평 : 따뜻한 음식과 편안한 이야기로 가득한 옷장 속 핫 플레이스, 냥식당 오픈!
[책 리뷰] 냥식당 - 싱아 / 일상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힐링 그림 에세이 / 인스타툰
작가소개 : 싱아(이상아)
말티즈, 턱시도, 뱅갈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30 캥거루. 인스타그램에서 <냥식당>을 연재 중
http://ch.yes24.com/Article/View/52537
<냥식당>에 어서 오세요!
여느 날과 같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집.
어떤 날은 쓸쓸하고, 또 어떤 날은 기분이 좋은 그런 날.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기분 좋은 마음을 누군가 나누고 싶다. 하지만 늦은 저녁, 바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미안하고 다시 밖에 나갈 약속을 잡기도 애매하기만 하다.
아무 생각 없이 갈 수 있는 가까운 나만의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박하지만 따듯하고 추억이 담긴 식사가 나를 기다리는 그런 곳이 필요한 당신에게.
여기 많은 이들의 고민과 어려움,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식당이 있다. 위치는 당신의 집 옷장 속 (어쩌면 꿈속), 메뉴는 냥사장의 마음대로. 드레스코드는 가장 편한 옷. 이야기 들어주는 비용은 공짜.
츤데레 고양이 사장 냥냥과 발랄하고 정이 넘치는 직원 찡찡, 그리고 시크하지만 묵묵히 일 잘하는 레오가 꾸려가는 <냥식당>이 절찬오픈했다.
냥식당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손님들과의 이야기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의 것들로 가득하다. 이야기에 딱 알맞은 냥사장의 따뜻한 요리와 마음을 다독여주는 말을 통해 하루의 묵은 체증과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들도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 다시 힘을 내어 하루를 보내거나, 가지고 있던 오랜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누군가에게 내밀었던 도움의 손길은 다시 나에게 또 다른 도움으로 되돌아옴을 알 수 있는 뭉클하고 애틋한 사연들도 담겨있다.
보너스로 중간중간 냥식당 식구들의 개성 넘치는 성격이 잘 나타난 '냥네컷'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렇게 생각해 볼걸..' 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감성 높은 이야기와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며 사는구나..'라고 이해가 되는 동질감 높은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든다.
어디 새어나갈 걱정 없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말하고, 싫은 사람 흉도 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색해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마음껏 한 후 그들이 가져가는 것은 그 날치의 부족했던 행복과 이겨낼 힘 그리고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풀충전한 기분을 자장가 삼아 잠이 들고 나면 다시 찾아온 아침을 대하는 마음은 분명 어제와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 고단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에서 한숨만 푹푹 쉬며 고민만 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냥식당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그곳을 늘 지키고 있는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와 여전히 만들기 쉬운 요리만 내미는 냥사장이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할 자리를 만들어 놓고 있을 것이다.
가볍게 읽기 위해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냥식당'은 귀여운 그림체와는 별개로 생각보다 진지한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읽으면서 오래 곱씹으며 머물렀던 페이지도 꽤 있었다. 마냥 심각하고 어둡게만 여겨졌을 일들이 귀여운 그림을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여러 번 느꼈던 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고, 뚱한 표정과는 달리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냥사장의 모습도 멋지다. 하지만 너무 귀여운 것도 사실.
초판본을 구매하면 별도의 종합선물세트(작가 친필 사인, 엽서, 스티커, 냥냥 네 컷 필름 책갈피)도 포함되어 있으니 종이책을 구매하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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