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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리뷰] 걷기의 말들 - 마녀체력 / 일상이 즐거워지는 마법의 주문

by 나비서재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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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건 누구에게나 언제든 이익
"우리 함께 걸어볼래요?"

걷기의 말들 작은표지
걷기의 말들 - 마녀체력

* 제목 : 걷기의 말들
* 지은이 : 마녀체력  / *출판사 : 유유
* 키워드 : 책 속의 걷기, 일상의 걷기, 걷다가 만난 말들
* 장르 : 자기 계발
* 만족도 : ★★★★
* 한줄평 : 걷다 보면 다 해결되는 마법의 순간들


걷기의 말들 - 마녀체력
걷기의 말들 - 마녀체력

작가소게 : 마녀체력

27년간 2백여 권의 책을 만들며 출판 편집자로 일함.
50세에 과감히 퇴직 후 재미를 위해 산다. 10년 넘게 철인 3종 경기에 임하는 중.        출처 : yes24

https://blog.naver.com/mingilmom

 

네 번째 책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 : 네이버 블로그

에디터&트라이애슬릿.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마녀체력><마녀엄마><걷기의 말들> 저자.

blog.naver.com

 

 

걷기의 말들

나는 가끔 저녁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밤산책을 한다. 말이 산책이지 엄연히 따지면 중고서점투어를 위한 산책이다. 원래도 무작정 발 닿는 대로 걷는 걸 좋아했지만, 그건 마음을 푸느라 다녔던 거고 이쪽 산책은 결이 좀 다르다.

목적지를 두고 가는 여행길처럼 시작되는 산책은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는 것이기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오늘은 또 어떤 책이 들어왔을까' 하고 기대하며 걷는 기분이란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 흥얼거릴 정도로 좋다.

아무 말 없이, 그저 한가롭게 걷기만 해도 편안했다.     p.63

30분을 걸어 도착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원래 찾으려면 책이 있었다. 한데 막상 책을 펴보니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약간의 실망감과 함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진열된 책들을 훑어보았다.

책장들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걷기의 말들'.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이지.. 고민하다가 작가를 보고 '아'하고 단박에 이해가 갔다.

50대의 나이에도 산을 뛰어다니고, 자전거로 수백 킬로를 달리는 '마녀체력' 작가는 유튜브 '세바시' 강연을 통해 안면을 이미 튼 사이였기 때문이다.

엉덩이만 붙이고 살던 편집자에서 엄청난 운동경력을 쌓고 있는 작가가 쓴 글이라니. 괜히 읽어보고 싶어졌다. 한 번 후루룩 넘겨보니 구성이 독특하다. '걷기의 말들'이라는 제목이 뭔가 했더니 말 그대로 100권의 책 속에 담긴 걷기에 대한 문장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작가의 이야기였다.

알고 보니 '걷기의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써달라고 의뢰받고 시작한 거란다. 그래서 책 속에 담긴 걷기에 대한 문장을 좌측페이지에 적고, 우측 한 페이지에 딱 들어갈 분량의 글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거였다.

느리게 걷다 보면 사람이 보이고 삶이 느껴진다.  p.81

좋았던 점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 그리고 순서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엔 목차가 없다. 완독의 부담감을 덜 수 있고 100가지의 이야기가 있는 셈이니 더 읽을 맛이 난다.

그렇게 한 장씩 읽다 보니 걷기에 대한 100명의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문장들이 참 아름답고 슬프다. 그 문장들 속에는 만남과 이별, 고통과 슬픔 또 평화로운 일상들이 스며들어 있다. 마녀체력 작가의 일상이야기를 읽다 보니 문장의 의미가 이렇게 연결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등산이나 산책을 하는 목적은 도착이 아니라, 걷는 것 자체이기 때문이다.
혼자 걷기는 생각하고, 관찰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다.   p.97

걷기의 건강효과와 효능 같은 일차원적인 의미부터 걷을 때야 비로소 얻고 버릴 수 있는 것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혼자 걷는 것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도 좋다. 그 길 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힘을 얻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걷기의 말들'을 읽다 보면 '걷는 게 그렇게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 속, 뭔가 해보고는 싶은데 마땅히 할 게 없다면 걸어보는 건 어떨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저 빈 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긴 걷기의 길 끝에서 내가 이 책을 만난 것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XQvt0aWYntc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7634304

 

걷기의 말들 - YES24

자타공인 ‘걷기 도사’, 걷기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 마녀체력의 걷기 예찬서. 생각해 보면 걷기는 인간의 모든 의미 있는 행위를 상징하는 메타포다. 길을 가다, 나이를 먹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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