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필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210일이 지나고 있다.
오랜 시간 필사를 하면 지루해지거나 귀찮아질 법도 한데 난 오히려 점점 더 재미를 붙이고 있으니 '이게 내 천직인가..'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필사가 제법 익숙해지면서 또 다른 도전이 하고 싶어졌다.
그건 바로! 영어 필기체로 영어 원서 한 권을 필사해 보는 것!
한글로 필사를 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지금하고 있는 필사에서 영어 명언을 적다 보니 좀 더 이쁘고 멋있게 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버렸다. 나란 여자.. 일거리를 알아서 만드는 능력이 있지.. 훗
그래서 이 열망이 연기처럼 사그라지기 전에 얼른 서점으로 달려가 찜해놨던 책부터 구매했다. 뭐라도 사놓으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하는 사람이 나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내가 구매한 책은 넥서스에서 나온 '나만의 영어 필기체 연습장'
기초가 튼튼해야 필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제일 쉬워 보이는 책으로 골랐다.
내용은 아주 심플하다.
가장 기본적인 영어 필기체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를 배우고,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예시를 한 번 더 적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시 뭐든 쉽게 시작하는 게 금방 포기하지 않는 방법이니까.
책도 스프링 제본 형식으로 되어있어 쫙 펼쳐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이다. 아주 간단한 구성이지만 필요한 부분은 다 나와있어 보기도 편하다. 특히 쓰는 방법이 애매한 글자는 쓰는 순서를 볼 수 있도록 동영상 QR코드가 준비되어 있어 한 번 더 체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도전해 볼 영어 원서 쓰기 역시 만년필로 필사할 예정이기에 연습하는 것부터 만년필을 사용했다. 혹시나 종이가 만년필과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크게 거슬리는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종이가 나름 괜찮은 편인 듯하다.
책에서 간단한 연습을 한 후 따로 구매한 영어 공책에 다시 한번 더 연습했다.
책은 연습 횟수가 적은 편이라 그것만 하고 넘어가버리면 손이 필기체 쓰는 감각을 금방 잊을 거 같아서 바로 복습을 하는 걸로 결정했다. 사서 고생이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어쩔 수 없는.. 크윽..
꾸준히 연습해서 나만의 필기체로 영어 원서 한 권을 필사하는 그날까지!
비록 매일 포스팅을 올리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길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아마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 더 힘내서 열심히 하지 않을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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