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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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2. 17 ] - 나쁜 운에 대처하는 방법
나의 생각
과거의 나는 내가 운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어떤 날엔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멈춰 서서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지?'라는 의문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서있던 적도 있었다. '나쁜 일이 여러 개 지나가면 좋은 일 하나 정도는 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내 인생이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졌고,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도 몰라 결국 그 원망은 내가 다 받아내야만 했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무게는 너무나 컸고, 이걸 해결해도 또 안 좋은 일이 생기겠지..라는 불안한 확신에 젖어 어느새 나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낙인을 찍고 있었다. 물론 그 이후의 시간 동안 포기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버텨내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내가 되었지만, 같은 나이, 같은 공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좋은 위치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자 왠지 모를 억울함도 느꼈었다.
그들과 내가 무엇이 다르기에, 나는 더 어렵고 아픈 길을 가야만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늘 나를 괴롭혔다. 어쩌면 난 아마도 나에게 주어진 불행의 겉만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지 않고 그냥 던져버린 것이다. 용기 내 깊숙이 들여다보았다면 이 불행을 이겨냈을 때 내가 얻게 될 무언가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불행이 나를 찾아와 문을 두드리면 그 얼굴을 마주한다. 왜 또 날 찾아왔냐고 타박하기보단 이번엔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내 마음은 덜 다치고 찾아온 불행은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렇게 대면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들이 헛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이 적었더라도 그 적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는 건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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