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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92] 만장일치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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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만장일치_논어

다산-어른의-하루-만장일치-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만장일치_논어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같음을 강요하지 않고,
소인은 같음을 강조하면서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_<논어>
思索

만장일치.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다는 말로 어감 자체는 좋게 느껴진다. 의견이 모두 같으면 골치 아픈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어느 단체에서든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건 중요한 일이고, 그래야 일의 진행이 빨라져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특히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바라보며 달리는 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같은 마음이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큰 뜻을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장일치의 좋은 뜻을 악용하는 몇몇의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의 발단이 된다. 자신의 주장이 무조건 맞다는 식의 강요로 다양성을 묵살하려 드는 것이다.

나는 무슨 말이든 들어주겠다는 말로 회유하다가 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자 결국 본색을 드러내는 사람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마치 내 의견 따윈 들을 필요도 없다는 식의 태도였다.

자신이 들어야 할 답을 미리 정해놓고 질문하는 사람에게 어느 누가 마음을 열 수 있을까. 무조건 순응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면 어느 누가 함께할 수 있을까.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비로소 안정적인 모습을 이뤄낼 수 있음을 그 사람들은 정말 몰라서 그랬을까. 어쩌면 알고 있음에도 그저 남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마음에 무시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그건 정해진 답이 아니라 한계의 틀을 벗어났을 때 얻게 되는 것일 테다.

똑같은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힘은 누구든 가지고 있다. 그 힘이 가진 가능성을 꺼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개개인의 개성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된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비록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그 간격을 좁혀보려는 노력과 이해의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있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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