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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91] 마음을 얻고 싶다면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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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7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마음을 얻고 싶다면_논어

다산-어른의-하루-마음을-얻고-싶다면-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마음을 얻고 싶다면_논어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_<논어>
思索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척척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애써 시간을 낼 필요도 없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필요도 없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나 스스로 사람과 자주 엮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생각보다 힘들다. 어쩔 땐 아껴둔 에너지를 몽땅 다 써버리는 바람에 집에 돌아와 지쳐 쓰러질 때도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교류는 어렵고 번거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의 일, 나의 일상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선 때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고민이 한 가지 생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까지는 상관이 없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사이가 부쩍 가까워졌을 때 과연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나는 나의 깊은 속내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게 마음이 더 편하기도 하고, 내 속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혹은 괜히 말을 꺼냈다가 돌아올 후폭풍이 싫어서일 수도 있다.

이런 내 성향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이나 피곤한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면 그만큼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장단점은 나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꽤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니 당연 상대의 마음 역시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나의 인맥은 좁고도 얕다. 물론 거기에 큰 불만은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정말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이다. 만약 내가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면 지금보단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정말 좋은 사람과 친해질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그러길 원한다면 그땐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는 용기를 내어보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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