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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83] 신뢰와 몰락_유씨가훈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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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신뢰와 몰락_유씨가훈

다산-어른의-하루-신롸와-몰락-유씨가훈
다산 어른의 하루-신롸와 몰락_유씨가훈

명문가가 되기는 하늘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고
몰락하기는 털을 태우는 것처럼 쉽다.
_<유씨가훈>
思索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깊은 신뢰를 줄 수 있게 되는 덴 꽤 긴 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신뢰를 주고받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한두 번의 만남이나 대화로는 돈독한 사이가 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더 어려운 일은 따로 있다. 아무리 공을 들여 신뢰를 쌓았다고 해도 아주 작고 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 전부 무너져내리는 경우가 생기고 마는 것이다. 

정말 허망하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공든 탑을 무너뜨리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어쩌면 공든 탑이 아니라 모래성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에게 늘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나의 이기심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어리숙함 때문에 상처를 주고 말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몇 년 동안 쌓아온 우정에 결국 금이 가버리고 말았던 가슴 아픈 순간들도. 

이렇듯 신뢰는 끝이 보이지 않는 탑을 쌓는 것처럼 어렵고 힘든 반면, 실망과 외면은 작게 이는 바람에도 속절없이 흔들리고 마는 모래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고 싶은 말을 꺼내기 전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하기 전에 그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미리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 필시 나로 인해 상처 입고 괴로워할 사람이 생길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라면 더더욱 놓쳐선 안된다. 들인 노력이 아깝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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