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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80] 이해와 아량_채근담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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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이해와 아량_채근담

다산-어른의-하루-인생-문장-이해와-아량-채근담
다산 어른의 하루 - 이해와 아량_채근담

식견을 바탕으로 도량이 커지고,
도량에 따라서 덕이 커진다.
_<채근담>
思索

살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에 소원해진다는 것이다. 일이 바빠서, 책임질 일이 많아서, 그저 쉬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어렸을 때야 시간도 많고 걱정거리도 별로 없어 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것도 나이를 먹으니 왠지 모르게 시들해진다. 뭐랄까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사람을 잘 이해한다는 게 어려워진다. 친한 사람들과의 교류도 줄어드는 판국에 모르는 사람과 대화다운 대화를 할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입을 거의 떼지 않는 날도 있다. 딱히 할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막상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한다는 게 어느샌가 어색하고 불편한 일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서로 간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일이 줄어들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끔은 속이 좁은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작고 사소한 일에 발끈하거나 이해해 보려는 노력조차 안 하는 걸 보면 말이다.

평소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도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와 교류룰 통해서 터득할 수 있는 것일 테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가진 이해도는 생각보다 낮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책을 많이 본다고 한들 직접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는 걸 진즉에 알고는 있었지만 천성적으로 그렇지 못한 성격 탓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천성을 바꿀 순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건 내가 세상을 탐구하고 싶어 하는 만큼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더 깊은 이해와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 인간관계가 얕고 좁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인간관걔 속에서 어떤 것을 깨닫고 무엇을 배웠느냐에 달려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속이 깊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싹트는 긍정 에너지는 분명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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