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데일 카네기 / 필사 / 글쓰기
[ 2023. 10. 24 ] - 긍정적인 말을 하라
You have it easily in your power to increase
the sum total of this world's happiness now. How?
By giving a few words of sincere appreciation to
someone who is lonely or discouraged.
Perhaps you will forget tomorrow
the kind words you say today.
but the recipient may cherish them over a lifetime.
우리는 이 세상의 행복의 총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 어떻게?
외롭고 지친 그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호의의 말을 몇 마디 건네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한 친절한 말을 오늘 당장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그것을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 데일 카네기 -
나의 생각
말이 가진 힘을 알게 되는 덴 경험만 한 게 없다. 말은 때론 차가운 얼음 조각처럼 날아와 꽂히기도 하고 때론 얼어붙은 마음을 사르르 녹게 할 정도로 따뜻한 온도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말의 상반된 모습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말 하나마디에 울고 웃었던 때가 기억난다. 그건 마치 조건반사처럼 내 의도 돠는 상관없이 마음을 그대로 관통해 슬픔과 기쁨이라는 감정을 깊게 각인시켜 주었다.
고등학교 무렵, 나에게 내 가정 사정이란 남에게 죽어도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큰 부끄러움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왜 그랬나 싶을 정도지만, 그 당시의 나로선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그날은 담임 선생님께 사정을 이야기하고 집에 일찍 가야 했던 날이다. 교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쿵쾅거렸다. 겨우 교무실에 도착해 어렵사리 조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얼른 허락을 받고 교무실을 빠져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곧이어 들린 선생님의 말에 나는 얼어붙었다. "네 사정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조퇴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니?. 그렇게 사정 다 봐주면 한도 끝도 없어". 그 후 어떻게 교실까지 돌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내 감정은 북받쳐 올랐다.
안다. 한 명의 편의를 봐주면 또 다른 일이 생긴다는 걸. 하지만 없는 용기까지 다 끌어모아 힘겹게 말했던 나에게 되돌아온 비수 같은 한 마디가 너무도 아팠던 탓에 난 결국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혹시 어쩌면 난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조퇴를 하지 못했던 것보다 나를 향한 불신의 말에 더 마음 아팠던 걸 보면. 만약 선생님이 조금만 더 부드러운 말투와 표정을 했더라면 상처는 진즉에 아물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참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모양의 비수를 맞아오면서 혼자 다짐한 것이 있다. 나만큼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말을 절대 하지 말자라고. 같은 말이라도 예쁘게, 바르게 그리고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독이나 가시가 되지 않기 위해 말하기 전엔 한번 더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 비록 힘이 되진 못하더라도 짐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잊지 않으려 한다.
생각지 못한 순간에 튀어나온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 수도 있다. 하늘 높이 띄워주기도 벼랑 끝으로 내밀수도 있는 말의 힘을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이왕이면 따뜻하고 바른말로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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