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짧은 명언 / 힘이 되는 글 / 좋은 글귀
[ 2023. 10. 6 ] -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
Never express yourself more clearly
than you are able to think.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지 마라.
- 닐스 보어 -
나의 생각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거기다 이왕이면 좋은 사람, 올바른 사람이라 기억되고 싶은 마음일 클 거라 생각한다. 물론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여럿이 모여 이야기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좋은 곳을 갔다 왔다던지,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던지, 높은 성과로 이득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위축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오래전에 이런 상황을 겪어 본 적이 있다. 학교와 직장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이라 남들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던 때였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영역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에 늘 사람들 주변을 맴돌았었다.
매번 바뀌는 신상품들, 휴일에 다녀온 해외여행, 새로 시작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틈으로 나는 대부분 듣기만 하는 쪽이었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다. 그런 나에게도 막을 수 없는 당황의 순간이 찾아오곤 했다.
바로 내 의견을 물을 때다. "그래서 OO은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에 하얘진다.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자 나도 모르게 생각을 벗어난 말들을 하고 마는 것이다.
그 말속엔 다양한 감정들이 숨겨져 있다. 나도 그쯤은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 남들처럼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산다는 약간의 으스댐, 뭔가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식의 허세가 한 데 뭉쳐진 감정의 표출이었다.
그러고 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괴감이 밀려왔다. 남들의 시선에 묶어버린 나머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말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잘 모른다고,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 무시당할까 봐 지레짐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어설픈 거짓말과 허세로 포장해서 남들에게 보여줘도 그게 진짜 내 모습이 아니라는 것쯤은 내가 더 잘 안다. 잠깐의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런 행동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실망과 자기혐오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누구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때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어 화려한 말과 몸짓으로 무장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모습이 가식적으로 보여 인간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진짜는 언젠가 반드시 알아볼 날이 온다. 억지로 꾸며내고 포장하지 않아도, 실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신념과 모습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분명 좋은 기회와 인연을 얻게 될 거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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