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조지 산타야나 / 필사
[ 2023. 9. 21 ] - 계절의 변화
To be interested in the changing
seasons is a happier state of mind than
hopelessly in love with spring.
변화하는 계절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하염없이 봄만 사랑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 조지 산타야나 -
나의 생각
집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곳곳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와 평평한 잔디. 작은 돌길 옆에 자리한 공간엔 예쁜 꽃들이 미모를 뽐내고 있는 곳이다.
이사 온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공원에 산책을 나갈 때면 기분이 좋다. 아마 보이지 않은 곳에서 땀 흘리며 공원을 가꾸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일 거다. 만난 적 없는 분들께 마음으로나마 감사를 전한다.
나는 자연이 가진 힘을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그저 내가 사는 세상의 배경쯤이라 여겼다.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속으로 곪아가는 날들이 이어지던 나에게도 봄은 손을 내밀어 주었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 마치 세상이 나를 반기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눈코입은 없지만 나와 마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꽃들 역시 모든 걸 내어주는 존재 같다. 그래서 위로를 참 많이 받았다.
작은 싹이 올라오고, 줄기가 솟아나고, 마침내 한 송이의 꽃을 피워낸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 힘을 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작디작은 꽃도 온 힘을 다하는 데 나만 멈춰있는 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이젠 옷을 바꿔 입으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나무를 볼 여유도 생겼다. 그저 배경으로 남겨두지 않고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삼게 된 것이다. 비어있는 내 마음 한 컨을 가득 채워주는 자연 덕분에 조금은 더 웃을 수 있다.
보고 있으면 신기할 따름이다. 온도와 시간에 맞춰 모습을 바꿔가는 과정들을 바라볼 때면 말이다. 그 신기함만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여전히 볼 때마다 늘 새롭고 경이롭기 때문이다.
자연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온다는 것, 메마른 땅 위엔 언젠가 단비가 내린다는 것, 살랑이는 바람에 새로운 새싹이 피어난다는 것을.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행복을 알게 된다.
바쁘기만 한 일상을 살아보면 삶이 팍팍해지기 쉽다. 가끔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온전한 쉼을 쉴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 걸 내어주는 자연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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