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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21] 선량함 (W. H. 오든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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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W. H. 오든 / 만년필 필사

 

[ 2023. 9. 14 ] - 선량함

긍정의-한-줄-선량함-W.H.오든-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선량함

Goodness is easier to recognize than to define.

선량함은 기준을 정하는 것보다
그것을 알아보는 것이 더 쉽다.
- W. H. 오든 -
나의 생각

사람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싶다 생각하지만 사실 겉모습으로 판단할 때가 많다. 어쩔 수 없이 눈에 바로 보이는 모습으로 상대를 파악하려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가 풍기는 분위기에 민감한 편이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친해지기 전에 먼저 상대를 관찰하는 데 꽤 큰 비중을 둔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것이지만 대부분은 깊게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서 내가 그어놓은 선으로 들어오게 하는 기준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잴 때가 있다. 상대의 말과 행동, 손짓과 분위기를 따져보며 좋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를 혼자서 판단하려 드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이 아닐 거라 쉽게 단정 짓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옳지 않은 행동이다. 상대의 생각과 살아온 인생을 다 알 수 없는 입장임에도 당장 보이는 몇 가지의 모습으로만 단정 지으려 했다는 것이. 어쩌면 누구보다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나는 항상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면서 정작 그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해오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내 기준을 들이대며 판단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상대에게 나쁜 사람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왕이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 선한 사람, 편안하고 여유로운 사람이고 싶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이고 기쁘게 만드는 사람이고 싶은 건 마찬가지니까.

그러기 위해선 내 마음부터 따뜻하고, 선하고, 여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좋은 또는 나쁜 사람이라 정하기 전에 말이다. 한 사람을 정의 내리는 데 있어 명확한 기준이라는 건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누구든 알아볼 수 있다. 저절로 시선이 가기 때문이다. 겉과 속이 달라 보인다고 멀리하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갈 시작점이 되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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