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린다 피콘
- 출판
- 책이있는풍경
- 출판일
-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트루먼 커포티 / 글쓰기
[ 2023. 7. 31 ] - 경주
I'vw got something inside of me,
peasantlike and stubborn,
and I'm on ot till the end of the race.
내 안에는 유쾌하면서도 완고한 것이 있다.
경주가 끝날 때까지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트루먼 커포티 -
나의 생각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항상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마는 성격 탓인데, 이런 과정엔 장단점이 크게 나타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세우느라 열을 내는 나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두 가지로 나뉜다. 당연 좋은 쪽과 안 좋은 쪽이다. 물론 두 가지의 반응 모두 이해하는 바다. 나 역시 좀 심각하게 계획을 많이 세운다고 생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쩜 그렇게 계획을 잘 세워요?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부러움과 칭찬을 말하는 사람. "그렇게 계획만 세우다가 시간 다 가겠다. 그냥 하면 되지. 뭐 그렇게 힘들게 살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
그렇게 나뉘는 반응을 듣고 있다 보면 신기하게 나의 문제점이 드러나 보인다. 분명 계획을 세운다는 건 좋은 일이긴 하나 어떤 선을 넘어 도가 지나치다 보면 안 한 것만 못한 것이 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칭찬받을 만한 일인 동시에 스스로 잠시 멈춰야 할 선을 알아야 한다는 것. 이게 내가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유념해야 할 조건이 되었다. 그저 불안함을 줄이기 위한 용으로 계획만 세우면, 마음은 편할지언정 정작 경험은 놓치고 만다.
비록 얼기설기 엮인 계획일지라도 일단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계획보단 기존의 계획과 상황에 맞게 짜인 계획을 합쳐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완벽히 짜놓은 계획대로 하다가 갑자기 변수를 만나게 되면 되려 갈팡질팡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작은 어설펐으나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계획일수록 변수에 강하고, 지속적인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일 테다.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예상할 수 없어 더욱 계획에 집착하고 있다면. 일단 시작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도록 하자.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의지만 잘 잡혀있다면, 조금은 부족한 계획이라도 충분히 쓸모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각자가 가진 능력들이 있다. 그건 계획으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닌,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해 나가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달려야 할 때가 되었다면 힘을 한 데 모아 박차고 뛰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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