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펄 S. 벅 / 필사하기 좋은 글귀
[ 2023. 7. 25 ] - 진실을 말하라
Truth is always exciting. Speak it, then ;
life is dull without it.
진실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므로 진실을 말하라.
진실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 펄 S. 벅 -
나의 생각
때때로 진실은 우리를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그 후에 닥칠 일이 두려워지고, 거짓말로 둘러대려니 스스로에게 잘못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혼자서 속앓이를 하게 될지라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반대로 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뒷전으로 둔 채 진실을 말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건 기준이 나인지 상대인지에 따라 진실이 가진 얼굴이 달라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진실 앞에서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일 테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기 가장 어려웠을 때는 힘들어하던 엄마와의 대화에서였다.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보며 착잡함을 느끼고 있을 때 엄마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네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줘".
나는 이 '솔직'이라는 단어 앞에서 조개처럼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솔직의 기준이 어디까지일까. 엄마의 여린 마음을 무시하고 진짜 내 마음을 말하면 그게 진실이 되는 걸까. 아니면 엄마를 위한 말을 했을 때 진실이 되는 걸까.
엄마와의 대화에선 늘 딜레마에 빠지는 나였다. 어쩌면 나까지 힘을 보태 엄마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더욱 고민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애정이 있기에, 아프지 않기를 바라기에 진실을 다 내보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서로를 상처 주려 급급한 상황에선 속절없이 무너지곤 했다.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 그동안 말하지 못한 진짜 마음들이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엄마는 충격을 받은 듯했지만 의외로 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마 엄마가 듣고 싶었던 말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진실을 이야기했다면 엄마는 덜 상처받았을 거고, 나 역시 더 빨리 후련함을 느꼈을 테다. 때론 가시처럼 찌를 진실임을 알면서도 밀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숨기는 게 많은 사이는 오래가기 힘들다. 그건 가장 가까운 가족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제일 큰 상처를 주는 사이가 가족일 수도 있다. 진짜 마음을 내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상대 역시 진실을 말하긴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실만이 통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까지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언제까지나 진실된 마음만은 잃지 않도록 하자.
'독서 기록 > 아무튼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튼 필사 #272] 시야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1) | 2023.07.27 |
---|---|
[아무튼 필사 #271]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13) | 2023.07.26 |
[아무튼 필사 #269] 헌신하고 헌신하라 (칼릴 지브란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51) | 2023.07.24 |
[아무튼 필사 #268] 현실에 충실하라 (재임스 터버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5) | 2023.07.23 |
[아무튼 필사 #267] 시간이 필요해 (에픽테토스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26) | 2023.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