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명언 만년필 필사 / 글쓰기
[ 2023. 5. 31 ] - 영적인 존재
나의 생각
한창 삶이 힘들었던 시절의 난 '눈에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한다'\는 약간 비뚤어진 신념에 사로잡혔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유독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를 향한 타인의 속마음, 입에 오르내리는 행복, 다가올 미래, 이룰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꿈. 매일 나를 괴롭히던 형체 없는 것들은 확신을 내릴 수 없어 늘 방어적일 수밖에 없었다. 볼 수 없다는 건 그만큼 더 큰 두려움을 불러오는 법이니까.
그래서 차라리 힘들더라도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을 더 믿었던 거 같다. 최소한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아야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게 비록 내 삶을 더 팍팍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자연스럽게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를 위한 행운이 우연처럼 찾아올 거라는 믿음과 희망도 점차 사라져만 갔다. 그냥 난 그렇게 빛이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만 살거라 쉽게 단정 짓고 만 것이다.
인생 얼마나 살아봤다고 그런 우스운 장담을 내렸던 걸까. 지금 생각해 보면 스스로 우물 속에 갇혀버린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게 어떤 행운과 인연이 찾아올지, 그저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회피하려만 했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여전히 남아 있다.
내가 소망하고 간절히 바라는 만큼 분명 나를 도와줄 운명이 나타날 것이라는 걸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존재들이 희망을 잃고 쓰러진 이들을 돕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때론 보이는 것 중에도 거짓이 있다는 사실을.
그러니 모든 것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환한 곳에서도 구석진 어둠을 찾아내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아낼 수 있는. 확신할 수 없는 일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마음의 눈을 가져보는 것이다.
삶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과 어떤 일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말하는 아인슈타인처럼. 이왕이면 내 삶도 기적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신성한 믿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독서 기록 > 아무튼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튼 필사 #217]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침묵과 강인함 (덴 조지 추장 명언) (46) | 2023.06.02 |
---|---|
[아무튼 필사 #216]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마라(마리안 앤더슨 명언) (56) | 2023.06.01 |
[아무튼 필사 #214]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그래도 해야만 할 일 (필 S. 벅 명언) (80) | 2023.05.30 |
[아무튼 필사 #213]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조금씩 조금씩 (에드먼드 버크 명언) (52) | 2023.05.29 |
[아무튼 필사 #212]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성취와 성공 (헬렌 헤이즈 명언) (74) | 2023.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