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91]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어떤 결과를 맺고 싶은가 (제시 잭슨 명언)

by 나비서재 2023. 5. 7.
반응형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제시 잭슨 / 필사와 생각 글쓰기

 

[ 2023. 5. 7 ] - 어떤 결과를 맺고 싶은가

긍정의 한 줄 - 어떤 결과를 맺고 싶은가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어떤 결과를 맺고 싶은가

 

나의 생각

살면서 억울한 일 한 두 가지쯤은 누구다 다 겪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게 내가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었을 수도 있고,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 같은 사건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경로가 되었든 간에 억울하고 속 터지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내가 겪었던 일들 중 하나를 꼽자면 공통적인 사회 인식에 관련된 이야기다.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이 되면 으레 졸업작품을 만든다. 이 작업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나 역시 약 한 달 동안 밤을 지새웠기에 각별했다 말할 수 있다.

이 작업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팀 작업이었기 때문에 각자 잘하는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물론 단독으로 준비하던 것도 있어서 병행하느라 더 힘들었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졸지 않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고, 쓰디쓴 블랙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결국 완성해 냈을 때 얼마나 기쁘던지.

서로 고생했다며 토닥이며 여운을 느끼던 와중 뜻밖의 기회가 다가왔다. 작품을 대회에 출품하는 게 어떠냐는 교수님의 제안이었다. 그걸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당연히 그러기로 했지만 한 가지 문제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 문제란 바로 참가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된 이유는 팀 인원이 3명이었기 때문이다. 순간 껄끄러운 침묵이 흘렀다. 누구도 누가 빠져야 된다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교수님이 어렵사리 말씀하셨다. 내가 빠지면 안 되겠냐고. 내가 가장 어리니 그만큼 다른 기회를 얻을 기회가 많지 않겠냐는 의미였던 걸로 기억한다.

어쩌면 내가 곡해했을지도 모른다. 그 교수님은 늘 나에게 따뜻한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으니까. 그저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던 것뿐일지도. 거기서 싫다는 말을 할 용기는 나에게 없었다. 그저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 언니들이 나가는 게 맞아. 응원해 주자.

하지만 그 마음에 금이 가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생각보다 큰 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때의 기분이 어땠더라.. 처음엔 약간 충격이었고, 내 일처럼 기뻐하지 못했었고, 뭔가 억울했던 것 같다. '그럼 나는?' 내가 한 양보가 가져온 결과에 한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참 어렸다. 내 존재가 잊힌다는 데 급급해서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지 못했던 나 자신이. 차라리 서운한 마음을 솔직히 내보이며 투덜거렸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게 내 인생의 승패를 결정짓는 일도 아닌데 복잡한 마음에만 에너지를 쓰느라 허비한 시간들이 아쉬울 따름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면 언니들 덕을 내가 더 많이 봤다는 걸 깨닫는다. 내가 본인들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말이다. 분명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양보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를 중심에 놓아주고 부족한 실력에 침울해하지 않도록 많은 응원을 해주었던 것처럼.

같은 조건임에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불평'이 되기도 '이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새겨 본다. 비록 지금은 먼 사이가 되었지만 그 시절의 언니들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