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아인슈타인 / 만년필 필사 / 글쓰기
[ 2023. 5. 4 ] - 거룩한 호기심
나의 생각
나는 인생에 색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눈으로 보는 색깔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 마음을 채우는 색의 밝음과 어두움, 짙음과 옅음이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꼈던 인생의 색채란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이 색채의 차이는 자신이 얼마나 삶에 대해 궁금함과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도 경험했다.
단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지칠 때가 있다. 어쩔 땐 숨 쉬고 있다는 것조차 버거워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눈을 뜨고 있지만 정작 보이는 건 없고, 밥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면 신기하게도 내 세상은 흑백이 된다. 몸이 무감해지는 만큼 마음도 무감해지는 것처럼.
내일 뭘 할지 기대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 길가에 무슨 꽃이 피었고 계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궁금해하지 않는 일상. 이런 높낮이 없는 일상은 쌓이고 쌓여 결국 삶의 다채로운 색채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건 누구보다 강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매 순간을 새롭고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일상은 그만큼 다양한 색으로 가득 차오르지 않을까. 밋밋한 흑백 세상보단 색채로 가득 찬 세상이 더 행복한 건 당연한 일일테다.
만약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 무슨 일이 있는지,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삶을 살아가는 의미도 점점 사라지게 될 거라 생각한다. 긴 세월 동안 알고 싶은 것 없이 무료하게 지낸다면 과연 그 삶이 좋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도 나는 삶의 색채가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어느 날이 흑백이었다면, 또 다른 날은 찬란한 색으로 가득하다. 솔직히 매일을 빛나게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안 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많은 날이 빛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오늘도 작은 것에 귀 기울이고 낮은 곳을 바라보며 하루를 색으로 채우고 있다. 내가 살아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맛있는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 모든 게 내가 세상을 등지지 않고 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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