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영어 명언 공부 / 힘이 되는 글 / 좋은 글귀
[ 2022. 11. 14 ] - 수수방관
나의 생각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의 사람들은 이웃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려 했었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함께 싸워주고, 위험에 쳐했을 때 도움을 주었다.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돼 자신의 집에서 저녁을 먹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 목소리를 모아
투쟁하기도 했었다. 그땐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랐었는데.
세상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과거의 정다운 모습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 욕을 먹고, 설 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점점 더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다.
도움을 준 손길이 역으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옆집의 문제는 내가 일 일도 알 필요도
없는 그런 모습들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 가운데 내가 있음을 느낀다.
예전엔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어르신을 돕거나 자리를 양보하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일이 자연스러웠다면, 지금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멈칫하게 된 것이다.
'내가 정말 도와줘도 되는 일 일까?', '괜히 내가 더 피해 보는 거 아닐까?', '오히려 불쾌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등의 상념들이 머릿속을 먼저 채우고 나면 나의 행동은 소극적으로
변해버린다. 실제로 도움을 줬다가 오히려 된소리를 들었던 적도 더러 있어 혼란스러움을
느꼈던 경험 때문에 더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많아져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돕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후회가
나에게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 타인의 어려움을 방관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내 주변의
모습에 무감각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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