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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54]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신뢰(새뮤얼 존슨) 명언 필사 글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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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새뮤얼 존슨 / 만년필 필사 / 글쓰기

 

[ 2023. 3. 31 ] - 신뢰

긍정의 한 줄 - 산뢰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신뢰

 

나의 생각

아마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로 남는 일이 사람에게 받는 상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리적인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감정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믿고 있던 이에게 받는 상처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도 힘들 것이다.

나도 배신까지는 아니지만 가까웠던 친구에게 받았던 상처가 있다. 늘 3인조로 다녔던 우리들은 밤이 되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붙어 다니며 놀곤 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웃게 된다는 시절답게 웃음과 장난이 끊이질 않아 매일이 기대의 날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약간의 다툼으로 인해 관계가 잠시 소원해졌을 무렵이었다. 여느 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던 난 평소 그다지 친하지 않던 친구가 전해준 소문에 놀라고 말았다. 싸웠던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설마 했다. 나랑 싸워 기분이 상했으니 다른 애들에게 투덜거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아본 소문은 사실이었고,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3인조는 나와 2인조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때부터 온갖 생각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나 혼자였지?

어쩌면 처음부터 내가 둘 사이에 끼어있었던 건가라는 생각까지 도달했을 땐, 나 역시 그 친구를 미워하고 있었다.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 친구와 대면을 했고 결국 우리의 우정은 거기서 끝이 났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상처 자국이 이렇게나 오래갈 줄 누가 알았을까.

물론 어렸던 나이라 상대보단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했을 수도 있다. 자진해서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때 관계를 정리했던 게 현명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더 오래 흘러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면 그 후유증을 훨씬 더 컸을 테니.

그로부터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인간관계는 나에게 어렵고도 복합하다. 알고 있던 사람만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어려워하는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을 굳이 겪으면서도 끊지 말아야 할 것이 사람사이의 신뢰를 쌓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일 또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도, 다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힘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을 거라 믿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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