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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52]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만족할 줄 알아야 해(에릭 호퍼) 명언 필사와 글쓰기

by 나비서재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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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에릭 호퍼 명언 / 필사 글쓰기

 

[ 2023. 3. 29 ] - 만족할 줄 알아야 해

긍정의 한 줄 - 만족할 줄 알아야 해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만족할 줄 알아야 해

 

나의 생각

나는 어릴 적부터 이미 포기라는 것에 익숙해진 탓인지 욕심이 없는 편이다.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알게 되는 실망감이라는 게 생각보다 크게 자리 잡았었는지, 실망할 일을 미리 안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도 그걸 넘어서면서까지 욕심을 부리게 될 때가 있다. 바로 '책'과 '고양이'에 관련된 것이다. 이젠 원수 같은 친구가 된 책과 세상 온갖 귀여움이란 귀여움은 다 가진 고양이 굿즈는 늘 나를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야 마는 것이다.

제 집처럼 드나들던 서점에 들어서면 일단 기분부터 달라진다. 어두웠던 표정은 밝아지고 발걸음도 한층 가볍다. 생각해 두었던 책의 목록들이 적힌 긴 종이를 팔랑이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두 손 가득히 책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제 고민의 시작이다. 욕심부리며 뽑아 든 책들을 다 읽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빈자리에 앉아 쌓아 둔 책을 보며 무엇을 사고, 무엇을 빼야 할지 고민에 잠긴다. 그러다 보면 초반의 급함은 사라지고 그제야 내가 만족할 만큼의 책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결국 못 읽은 책들이 늘어나게 될 테고 과소비를 하게 된 나에게 실망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사고 싶은 책이 많아도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사며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분명 나에겐 더 큰 행복이 될 것임을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다. 물론 여전히 매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지만...

고양이 굿즈도 또 다른 의미로 나를 시험하긴 마찬가지다. 요즘은 굿즈를 어찌나 사고 싶게 잘 만드는지, 자주 들리는 문구점만 가면 늘 고양이 굿즈 랜덤박스 앞에서 갈등하기 일쑤다. 으.. 너무 괴로워.. 제발 귀여운 것 좀 그만 만들어내...

뽑기 운은 지지리도 없는 나로선, 머리론 '안돼! 어차피 원하는 걸 못 뽑으니 돌아가!'를 외치지만, 몸은 너무도 정직하게 기어코 랜덤박스 하나를 집어 들고 만다. 이렇게 되면 이젠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제발 제가 갖고 싶은 거 꼭 나오게 해 주세요!!' 

간절히 염원하며 박스를 열어보면 정말 희한하게도 제일 안 나왔으면 하는 게 떡하니 나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냥 고양이 굿즈를 하나 얻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면 이만큼 실망하진 않았을 텐데.. 다시 한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행복을 느껴야 함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앞으로도 나는 수많은 갈등과 욕심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갈팡질팡할 수도 있다. 때론 욕심에 져버려 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가진 것들이 주는 행복을 잊지 않고 되새겨볼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고양이- 굿즈-모음
내 책상을 채워주는 고양이 굿즈들.. 잘 보면 아닌 것도 있다..그건 진짜 꽝..

내가 애장 중인 고양이 굿즈들.
몇 년 동안 모은 게 이 정도니 나름 욕심 시험 합격률은 높은 편인 듯?
이 중 내가 갖고 싶었던 건 없었지만 그래도 이젠 둘도 없는 나의 행복 아이템들이 됐다.
피곤할 때마다 보면 에너지 충전이 금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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