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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39]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친구의 소중함(벤 존슨)명언 필사 / 생각 글쓰기

by 나비서재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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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벤 존슨 / 필사 / 생각 글쓰기

 

[ 2023. 3. 16 ] - 친구의 소중함

긍정의 한 줄 - 친구의 소중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친구의 소중함

 

나의 생각

교우관계가 넓지 못했던 난 어느 무리에 속해있든 겉돌곤 했었다. 그렇다고 딱히 사이가 나빴던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그들과 나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해 서로 마주 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게 아닐까 하고 어림짐작할 뿐이다.

왁자지껄한 사람들 속에 우두커니 혼자 있는 기분이란. 마치 낯선 땅에 떨어진 이방인 같기도, 나만 볼 수 있는 투명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어느 누구의 미움도 받지 않지만 어느 누구의 마음도 받지 못하는 사람. 학창 시절의 난 그런 사람이었다.

그게 슬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는 쪽에 더 가깝다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는데 그날의 에너지를 다 써야 했던 나에겐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감정의 양이 너무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원래부터 감정의 크기가 남들보다 작았던 걸지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감정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그 날치의 감정 할당량을 다 써버린 난, 상대의 호의조차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쩌면 그 버거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벽을 만들어 냈던 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선 한 학기의 끝을 마무리할 때가 되면 '롤링페이퍼'라는 이벤트를 한다. 익명이라는 특권아래 서로에게 못했던 이야기들을 적은 후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이 종이는 나에겐 사실 큰 의미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다 할 만큼 친했던 친구가 없었으니까. 여기저기 비어있는 종이를 받을 게 뻔했다.

그런데 별거 없어야 할 롤링페이퍼는 내 예상과 달랐다. 빼곡히 채워져 있는 각양각색의 글자엔 나를 향한 아쉬움이 담겨있었던 것이다. 친해지고 싶었는데 다가가기 어려웠다는 의미가 담긴 글들을 보니 그동안 나만 챙기느라 급급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지도 모를 지난 시간에 아쉬워했다.

이런 경험이 나에게 알려준 건 내 마음을 열 수 있어야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과, 지금 나와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소중함이었다. 늘 집에 틀어박혀 있는 나를 찾아와 밖으로 끌고 나오고, 엄마보다 더 신랄한 잔소리를 하며 날 타박하지만 전혀 밉지 않은 친구.

그런 친구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친구는 여전히 나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장난스러운 웃음과 몸짓뒤에 숨겨진 나를 향한 깊은 애정과 걱정에 또다시 감사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다음번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고마워. 너밖에 없다"는 내 말에 "당연하지, 그러니 나한테 더 잘해"라는 너의 너스레가 나를 또 웃게 한다. 이 소중함을 평생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친구에게도 그런 존재로 오래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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