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안네 프랑크 명언 / 필사 글쓰기
[ 2023. 3. 14 ] - 자연 속에서 다시 충전하라
나의 생각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마음이 꽉 막혀 답답할 때 나는 한 곳을 떠올린다. 이젠 눈만 감아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는 곳. 바로 바다다.
사실 처음엔 바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태어나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나에게 그렇다 할 추억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흔한 장소였을 뿐, 한 번씩 물장구나 치러 다니던 곳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 내 생각을 뒤집게 해준 계기가 된 일이 있다. 어린 나이에 학업이라는 압박도 버거운 와중에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일들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 거기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알 길도 없어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이러다간 내가 펑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아 두렵기도 했다.
그 두려움이 한계를 넘어가려는 순간을 참지 못한 난 결국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을 기어이 돌리고 만다. 그 발걸음의 끝에 닿은 곳이 바다였다. 그저 가고 싶지 않은 곳을 피하려 도망쳐 온 곳이 바다였던 것뿐인데, 그날의 바다는 내가 알던 곳이 아니었다.
바다가 이렇게 넓었던가. 아무도 없는 백사장을 넘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너무나 크고 또 웅장해서 내 슬픔과 아픔을 모두 삼켜버리는 듯했다. 나를 꽉 채워 터질 듯한 고민들은 바다 앞에선 보잘것없이 작아 금세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동안 모래 위에 주저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속에 담아둔 것들을 모두 쏟아냈다. 하나 둘 꺼낼수록 점점 홀가분해지는 기분을 느끼자 왠지 다시 살아갈 힘이 나는 듯했다. 내가 아무리 큰 짐을 내던져도 묵묵히 받아주던 바다는 그날을 기점으로 나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이젠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겨도 예전처럼 크게 휘청이진 않는다.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바다를 만나면 되니까. 아니면 충동을 벗 삼아 바다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을 테니까. 갑자기 찾아온 나를 언제든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바다 덕분에 나는 나에게 다가올 일들을 똑바로 마주 볼 수 있게 된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복잡한 마음을 풀어내거나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있거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거나, 잔잔히 흐르는 강을 곁에 둔 흙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온몸으로 만끽하는 자연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우리는 지난날 추위에 웅크렸던 몸을 일으켜 다시 활짝 피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할 곳을 찾고 있다면 주변 풍경을 둘러보자. 힘차게 생명이 솟아오르는 진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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