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루이스 캐럴 / 필사와 생각 쓰기
[ 2023. 3. 12 ] - 이야기에 담긴 교훈
나의 생각
한 때 불행이 겹쳐서 왔던 적이 있다. 마치 외나무다리 위를 휘청이며 걸어가는데 억지로 짐까지 진 듯한 기분이었다. 거기다 가야 할 곳은 여전히 까마득하고, 양손과 등에 짊어진 짐은 더 무거워지는 듯했다. 그러다 왜 나에겐 힘든 일만 일어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살아보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가 왜 이래야만 하는 건지 알고 싶었다. 내가 이 짐을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었다. 내가 이해할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면 그나마 참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기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를 찾아내면 찾아낼수록 짐이 더 늘어난다는 걸 누가 알았을까. 생각하다 보니 현실의 부족함이 보이고 또 생각하다 보니 내 삶의 부조리함만 더 드러난다. 그렇게 모든 이유의 시작점은 나였다는 결론을 내버린다. 이런 이유를 바란 건 아니었는데. 가족이라서 맏이라서 나를 믿어서라는 이유로 나에게 떠넘긴 짐들을 받아 든 건 결국 나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내가 더 단호했더라면, 더 모질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에 자책만 늘어간다. 그 자책이 짊어진 짐을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어쩌면 난 모든 걸 포기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이유를 찾고 싶었나 보다. 그 이유를 어떻게든 찾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로지 가벼워지기 위해서 말이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이유, 내가 안 해도 되는 이유, 다른 사람을 탓할 이유, 짐을 떠넘겨도 되는 이유. 이런 이유들만 찾느라 허비만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 것인지는 나중에야 알았다. 시간이 지나 그때를 되돌아보았을 때, 그제야 결국 나도 회피만 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다른 길을 찾아보려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뒤늦게 안 것이다.
그때의 난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을게 아니라 내가 짊어진 짐을 어떻게 더 잘 옮겨 좋은 곳에 내려놓을까 생각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어차피 나에게 일어났어야만 했던 일이라면, 이 일을 내 삶에 어떤 자국으로 남길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러운 일들을 볼 때마다 아픈 상처로만 남길 것인지, 아니면 또 같은 일을 겪게 될 때 헤매지 않고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화살표로 남길 것인지. 선택의 결정권은 자신의 몫이다. 그러니 괜한 의미부여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또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더 집중하자.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가고 있는 삶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내 삶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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