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마르셀 프루스트 / 명언 필사와 글쓰기
[ 2023. 3. 10 ] - 우리를 꽃피게 하는 사람들
나의 생각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 후에 갖는 혼자만의 시간은 너무 달콤하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신경 써야 할 일도 없는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 매번 얻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기에 그 시간의 소중함은 그만큼 특별하다.
밀려드는 업무의 압박, 끝나지 않는 육아의 고됨, 시간이 제한된 과제와 시험의 불안함. 그 외 다양하고도 복잡한 일들에서 벗어나 만끽하는 자유란, 상상만 해도 짜릿하고 또 행복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더 자주 가지고 싶고, 더 오래 누리고 싶어 지는 건 당연한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혼자서 훌쩍 떠나는 여행,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몰두하기, 하루종일 뒹굴거리기 등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건, 그토록 바라던 해방감과 후련함이지 않을까.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일상의 행복을 이제야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떠오르는 게 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기뻐할 누군가의 얼굴이, 나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며 웃어줄 누군가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늘 곁에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야 비로소 소중한 사람들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리라.
그토록 바랬던 나만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발걸음은 생각했던 것보다 가벼울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했던 일들을 귀담아듣고 함께 좋아해 줄 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분명 행복을 향해 가는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을 테니까.
혼자 있는 시간은 좋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욱 좋다. 그러니 자신의 시간이 소중한 것을 아는 만큼,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사람과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시간이 흐른 후 그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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