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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기록/나의 고양이에게

나의 고양이에게 #6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일기

by 나비서재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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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여섯 번째

 

고양이 하나

쫀득쫀득 말랑말랑 보들보들
잠깐 나왔다 쏙 들어가는 하얀 발톱

나른하게 누운 몸 앞으로 비죽 나와있는 
작은 발과 초코색 젤리는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는다.

피곤함도 스트레스도 우울함도
모두 날려버리는 나만의 특효약
자주 보여주지 않아 아쉽지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본 좋아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의 고양이는
오늘도 내 곁에 누워 잠든다.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유일한 고양이 '하나'가 11살이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산 시간보다 앞으로 '하나'에게 남은 시간이 더 적겠구나..'라는 생각.
그때부터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래서 여기에 내 고양이 '하나'의 흔적을 남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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