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팬이라면 무조건 들어봤을 그 이름. 히사이시 조.
그가 작업했던 영화와 애니메니션 OST를 오케스트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라니!
절대 놓칠 수 없어 얼른 예매를 하고 지난 토요일 수성 아트피아를 찾았다.
히사이시 조 OST 콘서트 더 오케스트라
지휘 : 최영선
바이올리니스트 : 김주원
피아니스트 : 정다슬
색소포니스트 : 조세형
연주 :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일시 : 2023. 8. 12 토요일, 3시
장소 :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용지홀
현존하는 영화 &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담은
히사이시 조의 음악
풀 편성 대구모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생생한 라이브 연주
히사이시 조 OST 콘서트 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바람계속의 나우시카 1984
하늘을 나는 사람 Bird Man
바람의 전설 Legend of the Wind
이웃집 토토로 1988
엔딩 테마 Ending Theme
마녀배달부 키키 1989
바다가 보이는 마을 A Town with an Ocean View
엄마의 빗자루 Mother's broom
붉은 대지 1992
광기 Madness
돌아갈 수 없는 날들 The Bygone Days.
원령공주 1997
모음곡 Medley
하나-비 1997
메인 테마 Main Theme
기쿠지로의 여름 1999
여름 Summer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언제나 몇 번이라도 Always with me
생명의 이름 The name of Life
또다시 Agian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모음곡 Medley
웰컴 투 동막공 2005
썰매의 왈츠 A Waltz of Sleigh
태왕사신기 2007
성전 + 운명
굿' 바이 2008
기억 Memory
벼랑 위의 포뇨 2008
메인 테마 Main Theme
공연 도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제한되어 있어 다른 영상으로 대체해 올려본다.
공연 일자를 확인하자마자 얘매를 했음에도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진 못했다. 그만큼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사랑하고 직접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리 경쟁도 높은 편인 듯하다.
아쉽게도 가운데 자리를 선점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대와 가까운 곳에 앉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또 있었다. 마이크나 스피커 사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비교적 큰 관악기 소리에 현악기의 연주가 잘 들리지 않은 것이다.
이번 기회로 무대를 바라봤을 때 우측보단 좌측 좌석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로 연주도 전부 좌측에서 이루어져서 소리가 크게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실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OST를 거의 똑같이 재현해 낸 연주였기 때문이다.
듣고 있으면 내가 봤던 영화의 한 장면이 자동으로 떠올라 더욱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공이 들어갔는지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공연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저 음악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긴 채 감상하다 보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잔잔하고 감수성 넘치는 1부의 공연과 휘몰아치듯 박진감 넘치고 웅장했던 2부의 공연.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멋진 하모니를 선물해 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연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들으면서도 감탄을 멈출 수 없었던 히사이시 조 OST 콘서트를 놓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혹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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