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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상이야기

[취미생활] 큰 맘 먹고 도전하는 보석십자수 개봉기

by 나비서재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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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취미생활이 있었는데 바로 보석 십자수였다.
한 때 큰 유행을 타면서 여기저기서 후기글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손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하던지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잊혔다.

그러다 문득 갑자기 다시 생각이 나서 쿠팡에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보석 십자수를 판매하고 있었다. 어떤 그림을 주제로 해볼까 한참 고민하다
명화나 랜드마크들은 너무 많이 본 터라 식상해서 좀 다른 이미지를 찾고 있던 중
고양이 덕후답게 고양이가 들어가고 난이도가 낮아 보이는 걸 찾게 되었다.
평점도 괜찮고 크기도 적당해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쿠팡 보석십자수
보석십자수 실물
보석십자수 뒷면

하루 만에 받았지만 다른 스케줄 때문에 세워만 놓다가 일주일 만에 개봉했다.
나름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별다른 하자나 불량은 보이지 않았다.

보석십자수 구성품
구성품2
구성품3

보석 십자수는 핀셋, 보석 비즈 담는 트레이, 접착제, 비즈 펜대, 액자 작업 시 필요한 수평계와 부품,
번호에 맞는 비즈로 구성되어 있었다. 혹시나 분실에 대비해 하나씩 더 추가되어있는 점이 좋았다.

제품설명서

제품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는데 지정된 색깔에 적혀있는 알파벳에 맞는 번호가 적힌 비즈를 선택해
붙여주면 되는 방식이다. 복잡한 방법은 아니라 처음 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색상의 종류와 그림의 크기에 따라 작업의 난이도의 편차가 클 거 같으니 자신에게 잘 맞을 거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보석십자수 아쉬운점1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캔버스의 여백 부분에 그림의 연장선처럼 남아있는데 
그냥 배경에 맞는 컬러로 다 통일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보석십자수 펜 넓은면
보석십자수 펜 작은 쪽
보석십자수 펜에 접착제 넣은 모습

보석 십자수 펜은 위아래의 모양이 다른데 한 가지 색상의 범위가 넓고 좁음에 맞춰서 사용하면 
될 거 같다. 일단 처음 해보는 거라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하나씩 찍어보는 게 나을 거 같다.
동봉된 접착제의 비닐을 열어 펜의 빈 구멍에 콕 찍어 넣으면 저렇게 접착제로 채울 수 있다.

보석십자수 비즈

또 다른 아쉬운 점을 발견했는데 보석 비즈를 담은 봉투가 일회성이다.
한 번에 저만큼의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나머지 비즈를 담아놔야 하는데 입구를 막을 수 없어
난감하다. 살짝만 기울여도 비즈들이 쏟아져 나와서 지저분해진다.

제품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개별로 지퍼백 방식으로 담아뒀더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결국 남은 비즈를 보관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지퍼백을 사용해야 해서 불편했다.

보석십자수 펜과 트레이

잘 보이는 연두색 트레이에 작업할 비즈를 채워 넣고 살짝 흔들어주면 트레이 안에 그어진
라인에 맞춰 비즈들이 정렬된다. 근데 내가 생각한 거보다 비즈의 크기가 작아 살짝 당황스럽다.
안 그래도 눈이 좋은 편은 아닌데 비즈가 작아 한번에 오랜 시간 동안 하지는 못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업할 공간을 웬만하면 깨끗하게 치우거나 방해물들이 없어야 할 거 같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비즈

정리하다가 비즈가 든 트레이를 살짝 쳤는데 사방으로 다 튀어서 한참 찾아야 했다.
자칫 잘못하다 보석 십자수하다가 방청소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주변 정리를 잘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지도..

보석십자수 비닐

보석 십자수 그림 위에는 투명한 비닐이 부착되어 있는데 살짝 뜯어서 열어보면 표면에
아주 얇게 접착제가 도포되어 있다. 다 뜯어서 하다가는 먼지나 불순물들이 들어가
오염될 수 있을 것 같으니 작업하려는 공간만큼만 들어내서 하면 된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아서 나중에 비즈들이 떨어질 걱정은 적은 거 같다.

보석십자수 하고난 후
내 마음이 비뚤한건가..왜이렇지..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붙여봤는데 이거.. 은근히 쉽지가 않다.
물로 처음 하는 거라 서툰 것도 있지만 일렬로 라인을 잘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중간중간 딴생각을 했는지 이리저리 비뚤 하게 된 곳도 있다. 
붙이자마자 살짝 움직이면 수정이 어느 정도 되기는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딱 붙어서 
고치려고 하다가 더 이상해 질 수 있으니 심하게 이상하지 않는 이상 약간의 비뚤 한 건 그냥 넘겼다.

막상 하고 보니 생각보다 안 이쁜 거 같기도 하고 괜찮은지 긴가민가한 느낌이었는데 
조명에 살짝 비춰가면서 움직여보니 나름 반짝거리는 게 좀 이뻐 보이기도 한다.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시간 때우기용으로 잘 맞을 거 같다.
매일 하기는 힘들 거 같고 가끔 비는 시간이 생길 때 기분전환용으로 해봐야겠다.
하다 보니 눈이 침침해져 점점 하기 힘들었는데 탁상용 스탠드를 하나 장만해야 할 듯..

이제 한번 해본 거라 이게 재밌는 취미가 될지 나와의 싸움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시작한 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다짐해봐야겠다.

부디.. 완성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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