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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 오사키 히로코 / 일상 에세이 / 건강한 노년의 삶

by 나비서재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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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해보는' 할머니의 활기찬 일상 엿보기
명량하고 씩씩하게 모든 게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89살-할머니도-씩씩하게-살고-있습니다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 yes24

* 제목 :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 지은이 : 오사키 히로코  / *출판사 : 인디고(글담)
* 키워드 : 즐기는 마음, 건강 습관, 지금의 행복, 만족하고 배우는 삶
* 장르 : 에세이 / 삶의 자세와 지혜
* 만족도 : ★★★
* 한줄평 : 평범하지만 나답게 다는 할머니의 일상체험기


89살-할머니도-씩씩하게-살고-있습니다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오사키 히로코


작가 소개 : 오사키 히로코

1932년생.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 하는 할머니.
런던에 사는 외동딸과 연락하기 위해 78살 때 처음 컴퓨터 사용법을 배움.
건강하고 느긋한 일상을 매일 트위터에 올리고 있음.
젊을 층부터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층의 응원을 받고 있는 중.


차례

☆ 명량하고 씩씩하게 ☆ / 모든 게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78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런던에 사는 딸과는 매일 메신저로 만나니까 괜찮아요.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뭐든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깁니다.
60살이 넘어 갖게 된 종교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매일을 보내려고 합니다.
☆ 느슨하지만 꾸준하게 ☆ / 좋은 습관을 들이면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매일 8,000보씩 걷다 보니 간강 해졌지 뭐예요.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운동을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일의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건강한 음식을 꾸준히 먹고 있어요.
매일 저녁 마시는 술 한 잔은 약이에요.
즐겁게 머리를 쓸 수 있는 취미도 꾸준히 합니다.
자기 전 5분 스트레칭은 숙면의 비결이에요.
☆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 / 나이에 맞는 단정함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외출 전 거울 앞에서 간단한 단장을 합니다.
흰머리에 어울리는 머리색을 찾았습니다.
걷는 자세만 살짝 바뀌도 젊어질 수 있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도 멋 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큰돈 없이도 그럭저럭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생활이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삽니다.
큰돈을 꼭 써야 할 때는 저축해 둔 돈을 씁니다.
최소한의 부모 도리는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느긋하고 여유롭게 ☆ / 검소하지만 더없이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혼자 살기엔 충분한 집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지냅니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일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BTS의 최고령 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손을 움직이며 보내는 시간은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꽃이 있는 생활은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 가볍지만 단단하게 ☆ / 남은 날들은 홀가분하게 살고 싶습니다.

영정 사진은 미리 찍어두었습니다.
하나뿐인 딸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습니다.
껄끄러운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도 괜찮습니다.
미리 걱정해 봤지 소용없는 일에는 마음을 비웁니다.
내 몫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들어가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로 인생의 즐거움을 때에 상관없이 찾으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도전의 시작점에 섰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다.

앞자리가 4,5,6이 넘어갈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우린 제대로 된 계획을 통해 큰 일을 해내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작고 사소한 일을 하며, 그럼에도 인생을 완전히 즐기는 평범한 할머니가 있다. '89살'이라는 나이를 그저 숫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자.



트위터 20만 팔로워라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사키 히로코'씨는 올해로 89살이 된 할머니다. 누군가는 나이만 듣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힘없는 노인을 떠올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이 듦에 절망하지도 집 안에만 머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도 않는다. 대신 지금껏 해보지 못한, 아니 '해도 될까?'라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일상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읽을수록 너무도 평범하고 사소한 이야기다. 그러나 막힘없이 술술 읽혀나가면서도 중간중간 잠시 멈추어 가만히 생각에 잠기는 순간들이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는 하루. 상상만 해도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그녀는 그런 하루를 매일 이어나가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는 데 서슴이 없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임에 망설이지 않기 때문이다.

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거창하진 않아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33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 보다 지금 현재의 자신에게 충실하고, '나이는 나이일 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신조를 지키려 노력한다. 89년을 살아오며 쌓아온 먹는 것, 입는 것, 생활 방식에 대한 인생 내공 꿀팁도 전부 꺼내어 공유해 준다.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을 소개하며 그로 인해 얼마나 큰 효과를 얻었는지 스스로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건강 유지 비결로는 태극권, 매일 8,000보 걷기, 자기 전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적당한 음주. 몸과 마음을 항상 깨어있게 하려는 그녀만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89살 할머니의 반주 한 상
오사키 히로코 할머니의 소박하지만 맛있는 반주 한상

거울을 보며 변해가는 모습에 속상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그녀는 외면하기보단 최소한의 단장을 하며 아름답게 나이 들기를 멈추지 않는다.

보기 싫은 흰머리는 라벤더 염색 샴푸로 덧입혀 자신만의 색을 찾고, 새로운 시작을 겁내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려는 것처럼 말이다. 

89살-할머니-오사키-히로코
자신만의 멋을 가진 오사키 히로코 할머니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적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으로 삶의 활기를 얻는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매사 유쾌하게 넘기는 마음의 여유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마음 또한 필요하다 말한다. 만일에 대비한 영정 사진 찍어 놓기, 복잡한 서류 정리, 납골당 자리 등을 미리 알아보는 것은 남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자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항상 꽃을 가까이 하는 히로코 할머니소박하기 꾸며진 집안의 작은 정원
꽃을 가까이 하는 마음은 삶의 활력을 준다.
좋아하는 그릇을 모으고 직접 요리하기89살-할머니의-건강 식단
좋아하는 그릇을 채우고 매일 건강에 신경쓴 요리를 직접해 먹는다.

그녀가 매번 놓치지 않는 건 계절의 변화에 맞춰 집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손 바느질로 천 마스크와 식탁보, 커튼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주변을 항상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요즘은 BTS에 푹 빠져 최고령 팬심을 마구 쏟고 있다. 한 곳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자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누구나 겪고을 스트레스 가득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그녀만의 철칙이 있다. 모든 사람과 가까이 지내기보단 서로 간에 쾌적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거리감이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걸 인생 경력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먼 타국에 사는 자녀를 그리워하며 사는 것은 그저 외로움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나이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지키고 보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부하고 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내 몸은 스스로 지킨다. 이것이 제 철칙입니다.  p171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글귀1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답니다.

연락망을 만들고, 낯선 이의 방문은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언제 일어날지 모를 사고나 사건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힘든 과거는 늘 발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과거 속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현재의 행복을 즐겨야 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녀 역시 누구보다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던 사람 중 하나다.

행복이야말로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기에 뒤를 돌아보기보단 눈앞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곧 90대가 될 평범한 할머니 히로코 씨는 앞으로도 몸을 계속 움직이기 위해 건강에 유의하고, 호기심이 향하는 곳을 향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로 소박한 일상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

책을 읽고 한 번 더 알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인지. 지나고 나면 잊힐 시간이라도 그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20년, 30년, 40년 후 내 모습의 바탕이 되는 것일 테다. 

너무 평범해서 이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게 아닐까. 나에겐 또 다른 행복의 모습을 한 내일이 다가온다. 그 하루를 나만의 즐거움으로 충실하고, 씩씩하게 보내면 되는 것이다.

매일의 지루함 속에서 일상의 행복을 잃어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89살의 할머니도 이렇게나 재미있게 하루를 사는데 우리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하루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다시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8431207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 YES24

20만 팔로워 트위터리안, 취미는 태극권과 마작, 최고령 BTS 팬‘뭐든지 해보는’ 할머니의 활기찬 일상 엿보기 전 세계 20만 팔로워와 매일의 일상을 나누고 있는 89살 할머니의 활기차고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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