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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 나태주 / 한국 시 / 인생의 사계절과 아름다움 / 시에 담긴 삶의 모습

by 나비서재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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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국민시 '엄마야 누나야'부터
조지훈의 희귀 시 '병丙에게'까지.
인생의 사계절과 시인 나태주가 간직해 온
한국시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담다.

시가-인생을-가르쳐-준다-작은-표지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 YES24

* 제목 :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 엮은이 : 나태주  / *출판사 : &(앤드)
* 키워드 : 시와 인생의 연결고리, 시인의 삶, 한국시의 역사, 인생의 흐름
* 장르 : 한국 시
* 만족도 : ★★★★
* 한줄평 : 시 한 구절에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


시가-인생을-가르쳐-준다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 나태주


엮은이  풀꽃시인 나태주

1945년 충남 아천군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대표적인 국민 시인.


차례

1. 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 여름
2. 살아가며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 가을
3.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 - 겨울
4. 다시 찬란한 기쁨의 봄이 오리니 - 봄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살다 보면 앞이 캄캄해질 만큼 답답하거나 눈물조차 흐르지 못하는 슬픔이 다가온다.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어 그 슬픔과 고통, 그리움에 휘둘리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음에 절망하기도 한다.

다만 마음의 위안이 되는 사실은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옛사람들 역시 그런 시기를 겪어냈다는 것이다.

비슷한 아픔과 슬픔을 경험한 사람이 적어내는 글 속엔 다양한 감정들이 곳곳에 녹아내려, 다른 이의 마음을 다시 감싸 안아 준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일생일대를 꼭꼭 눌러 담아 완성된 하나의 '인생 시'라 할 수 있다.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는 시인 '나태주'가 고른 125편의 시 모음집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유명 시인의 시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태주 시인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는 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생'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시로 구성되었으며, 청년(여름) > 장년(가을) > 노년(겨울) > 유년(봄)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시가-인생을-가르쳐-준다-계절
인생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표현


하나의 시가 끝맺음 된 다음 장엔 나태주 시인이 직접 작성한 시에 대한 감상, 시인의 정보, 시의 핵심내용과 시대적 배경이 적혀있다. 그래서 더 자세하고 입체적으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박목월 - 보리누름 때박목월-보리누름 때 설명
박목월 시인의 시 보리누름 때와 나태주 시인의 해석


나태주 시인이 쓴 글을 보며 나는 어떤 것을 느꼈는지 비교해 보는 과정을 통해 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 시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이다.

한 편의 시에 담긴 숨은 이야기와 시인의 필명에 담긴 에피소드, 지역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보도 참고할 수 있어 시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갑자기 읽기 어려운 시가 불쑥 튀어나와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서 이야기해 주는 것은 물론, 처음 보는 낯선 단어의 뜻도 자세히 첨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저 시를 읽고 싶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나태주 시인이 시인을 직접 만나본 경험 덕분에 시의 단어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인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선 절대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에 실린 125편의 시 속엔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한 명의 시인이 자신의 시에 담아놓은 인생의 장면들을 보며 다시 한번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 번보다는 두 번, 세 번 이상 읽었을 때 비로소 이 책에 담긴 시의 감정들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엄마야 누나야 해설
김소월 시인의 시 엄마야 누나야와 나태주 시인의 해석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은 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거나 시를 어떻게 쓰면 좋은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부모님, 혹은 존경하는 분에게 선물용으로 드리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다. 특히 살아온 배경이 비슷했던 분이라면 더욱 마음에 와닿을 시가 될 거라 생각한다. 

필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매일 시 한 편을 필사하고, 나태주 시인처럼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25일간의 필사 도전을 응원하는 바다.

 

시는 참 읽을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장르다. 단어 하나에 묵직함을 느끼고, 시가 가진 분위기에 취해 감동하고 또 함께 슬퍼한다. 이런 매력 때문에 시인 역시 시를 쓰고, 우리는 시를 찾아 읽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이 담긴 시 한 편이 나를 뒤흔든다. 인생은 이런 것이라 말하는 시인의 마음으로, 나는 또 한 번 인생을 배운다.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도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을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홍보 영상 /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239306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 YES24

꽃 피워봐지금은 네가 꽃 필 차례!시인 나태주가 뽑은 ‘인생시’ 125편의 진심 어린 응원「국내 명시선」편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와 「해외 명시선」편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의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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