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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오후의 글쓰기 - 이은경 / 자발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어른을 위한 따뜻한 문장들 / 글쓰기 독려 에세이

by 나비서재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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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배신하지만.
글쓰기는 배신하지 않는다!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모든 마음과 태도

오후의-글쓰기
오후의 글쓰기 /  yes24

* 제목 : 오후의 글쓰기
* 지은이 :  이은경  / *출판사 :(주)넥서스
* 키워드 : 어른의 글쓰기, 글쓰기 비법, 습관, 용기와 격려
* 장르 : 에세이 / 글쓰기
* 만족도 : ★★★★
* 한줄평 :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쓰는 겁니다.


오후의-글쓰기-표지
오후의 글쓰기 / 이은경

작가 소개  이은경

교육대학교를 졸업하여 15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5년 전 출판 계약금 백만 원을 벌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함.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오랜 우울증과 결별함.
지은 책으로는 <초등 매일 공부의 힘>, <초등 자기 주도 공부법> 등 이 책이 12번째 책.

차례

1부_오후의 글쓰기, 마음

일단 시작합니다.
쓰라고 시킨 사람이 없다는 사실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
쓰지 않았던 시간에도 힘이 있다는 사실
굳이 자신감 꾸며내기
단단한 마음 가지기
글쓰기라는 뜻밖의 위로

2부_어른의 글쓰기, 습관

매일 쓰세요. 출근하듯, 밥 짓듯
어른이니까. 설거지는 내버려 두기로
영감을 기다리지 마세요
쓸 수 있는 몸과 마음 유지하기
글을 어차피 차차 좋아집니다
더 많이 읽으세요

3부_어른의 글쓰기, 방법

베껴 쓰세요
커피 마시며 수다 떨듯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세요
지극히 사소한 일을 쓰세요
글감을 담아두세요
단어를 모아두세요
문장을 수집하세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도움이 되는 글을 쓰세요
고쳐 쓰기의 기술

종강 글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후의 글쓰기

들어가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담긴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담아둔 마음을 꺼내고 싶다.'

그렇게 한 번 솟아난 마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써야만 가라앉을 것이라는 걸 스스로 알게 된 것이다. 

쓰지 않고선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찾아왔다. 
어떤 날은 쓰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아 덜컥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어설프게나마 작게 끄적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겐 차마 보여줄 수 없는 글이지만, 글을 쓸 때만큼은 진짜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내가 '오후의 글쓰기'라는 책을 발견한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작가는 왜 자신의 책을 읽고 싶어 졌을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분명 스스로도 그 먼 길을 건너갔었기 때문이리라.

이제껏 누군가가 내게 글을 써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왠지 뭐라도 계속 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다.
그래서 여러 번 글쓰기를 시도했지만 내리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굳은 마음으로 꾸준한 글쓰기에 성공하고 싶다.
그리고 이왕 쓸 거면 잘 쓰고 싶고 잘 썼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위 예시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이 책이 어설픈 자발적 글쓰기의 시작을 힘껏 응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1. 오후의 글쓰기, 마음

이 책은 작가의 아픈 성장기다.
지금껏 12권의 책을 펴내기까지 겪었던 막막함, 초조함, 두려움, 기쁨과 행복의 과정이 모두 적혀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어쩌면 지금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에 높은 공감대를 얻기도 한다.

막 글쓰기를 시작할 때, 느끼게 될 부담과 고민을 덜어주려 격려하고, 글을 쓰며 겪게 될 다양한 일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여곡절 많았던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글쓰기의 생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준다. 

바로 앞에 앉아 이야기하듯 흘러가는 글은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어 작가가 얼마나 글쓰기에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움에 그치지 않고, 때론 단호한 어투로 포기하려는 마음을 다잡을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

매 챕터가 끝날 때 주어지는 '글쓰기 과제'가 이 책의 메인이다. 되도록이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적어볼 것을 추천한다. 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적어보는 연습을 하는 게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비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글쓰기 과제1
글쓰기 과제 23개 / 쓰다보면 다 써진답니다.
글쓰기 과제2
글쓰기 과제 23개 / 쓰다보면 다 써진답니다.

위 사진은 책을 읽으며 적어본 각 과제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글쓰기 과제만 해도 23개의 글을 써볼 수 있으니 이만 큰 좋은 경험도 없다. 누가 볼 것도 아니니 아무렇게나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적어도 상관없다. 적어보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글은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게 생각이든 경험이든 감상이든 느낌이든 
정보든 충고든 제안이든 경고든 말이죠.
- 어른의 글쓰기, p226 - 

오후의-글쓰기-문장2
오후의 글쓰기

 

2. 오후의 글쓰기, 습관

글쓰기를 할 때의 좋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가 제일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아닌 미뤄도 되는 일 사이에 글쓰기 시간을 넣을 것.
둘째,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찰 활용할 것.
셋째, 글쓰기로 인해 포기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할 것.

글쓰기 실력은 타고나지 않는다. 그러니 실망할 일도 없다. 대신 '매일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잘 쓰는 것보단 매일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쓰는 사람'이 된다는 건 별로인 글도, 좋은 글도 나의 글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않는 마음. 엉망진창 쓰레기 같은 초고를 거쳐야 좋은 글이 나오는 법이다.
그러니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책을 발견하면 베낀 듯, 내 것인 듯 써보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그게 글쓰기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면 반드시 '슬럼프'가 찾아온다. 그럴 때 멈추지 않고 쿨하게 그러함을 인정하고, 좋은 글을 쓰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쓰고 싶지 않을 때도 글을 써라.
쓰고 있는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별로인 글만 쓰게 될 때도.
- 애거사 크리스티 -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진심으로 글쓰기를 즐기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써낼 수 있다.
쓰고 싶지 않아도 일단 쓰기 시작하자.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대에 글을 쓰자.
마음이 여유롭고 편해야 글도 그렇게 쓸 수 있다. 

글쓰기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쓰지 않는다면 글쓰기를 계속해나가기 어려워진다.
그럴 땐 두 팔 걷어 부치고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찾아다니자.

글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터널이 너무 어둡고 길어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끝이 안 보인다면 글을 써보면 좋겠습니다.
- 어른의 글쓰기, p260 -

오후의-글쓰기-문장3
오호의 글쓰기


3. 어른의 글쓰기, 방법

만약 글쓰기가 어렵다면 다른 사람의 글을 베껴 써보자. 쓰다 보면 내 생각이 당긴 글이 따라 나온다.

  1. 좋아하는 작가나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 
  2. 눈에 들어오는 아무 책 (하나의 완성된 책은 그만의 고유함이 있다.)


나만의 글선생을 만들자. 
문체의 흐름과 작가의 생각을 곱씹으며 느리게 읽어 보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쓰자.
대상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글의 완성도는 올라간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 인기 만점이다.
다음이 궁금하거나, 칭찬과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연습을 하자.

글의 주제는 하찮고 사소한 일이라도 상관없다.
오히려 사소하고 평범한 이야기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된다. 

'글감'은 항상 모아두는 습관을 기르자.
경험 속에서 얻는 자신만의 감정과 느낌도 메모해 두자.

메모는 최대한 간단하게 쓴다. 
모든 글감을 다 쓰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글감을 모으고 쓰는 연습을 오래 하면 '쓰는 이'로 바뀐다.
때론 글감이 알아서 찾아오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 모든 게 노력의 증거인 셈이다.

마음에 남는 '단어'를 모아 두자.
단어 하나가 글의 느낌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글쓰기의 디테일인 '단어'에 집중하여 글을 써보자.

되도록이면 쉬운 단어, 우리말을 사용하자.
일상 속에서 새로운 단어를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문장'을 수집하자.
드라마나 영화 명대사, 뉴스를 보고 나중에 써 보고 싶은 문장으로 남겨두자.
약간의 귀찮음을 이겨내면 괜찮은 문장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만의 이야기를 쓰자.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이 글감이 된다.
나만의 비법, 흑역사를 적어보는 것은 비슷한 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
자신의 글에서 어떤 것을 하나라도 건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자.

마음을 움직일만한 단어와 문장을 생각하자.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보자.

빠르게 쓰고 고쳐 쓰자.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최고의 글쓰기는 '고쳐쓰기'

평소 꾸준히 읽고 쓰는 근육을 충분히 단련시키자.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연습을 통해 글쓰기의 속도를 올리자.

글을 다 쓴 후엔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자.
부드럽게 잘 연결되는 문장으로 다시 고칠 수 있다.

인쇄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자.
제삼자의 독자입장에서 오탈자나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써야 할지 고민이 되는 문장은 과감히 빼자.
써온 시간이 아깝지만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글은 '신비주의'보다 '솔직주의'로 썼을 때
통하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을 닫아놓고
상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마음을 전부 다 열어놓고 상대가 나를 공감해 주길
바라는 쪽이 빠르다.
슬쩍 한마디 더 보태면 의외로 '나만의 흑역사'라
생각했던 일도 '우리들의 흑역사'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괜찮다는 말보다, 힘내라는 말보다
나와 비슷한 흑역사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게 백배 천배 더 위로된다.
- 이하루,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상상출판



 

오후의 글쓰기를 읽고

'오후의 글쓰기'의 작가가 바라는 건 글쓰기를 통해 진짜 '나'를 만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팍팍한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글을 통해 풀어내기를, 그리하여 '글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나 역시 같은 걸 바란다. 내가 글쓰기를 통해 얻은 위안과 다른 이들의 공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몸소 느껴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나만의 글쓰기를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때론 만족스럽지 않은 글에 속상하겠지만 계속 써나간다면 언젠가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날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 오늘도 자발적 글쓰기를 위한 연습을 한다.

앉아서 쓰기 시작하는 것이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그 어떤 비결도 방법도 오령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써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쓰세요.
- 오후의 글쓰기, p24 -

 

오후의 글쓰기 책 소개 / 김교수의 세 가지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7519745

 

오후의 글쓰기 - YES24

뭔가 쓰고 싶은데 시작하지 못한 글쓰기 열망자, 얼마간 써보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포기한 그러나 미련은 버리지 못한 글쓰기 미련자, 겨우겨우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 글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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