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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 에르메스 조향사가 안내하는 향수 식물학 / 향 입문서

by 나비서재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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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시슬리, 까르띠에, 프레데릭 말, 입생로랑
세계적인 향수를 탄생시킨 마스터 조향사
그의 '향수 식물학' 세계로의 여행

향수가-된-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yes24

* 제목 : 향수가 된 식물들
* 지은이 : 장 클로드 엘레나 / *출판사 : 아멜리에, 북스
* 키워드 : 조향사, 향기를 만드는 식물들, 향입문서
* 장르 : 취미, 외국 에세이, 자연과학
* 만족도 : ★★★☆
* 한줄평 : 최고의 조향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향수의 세계


향수가-된-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작가 소개  장 클로드 엘레나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마스터 조향사이자 살아 있는 전설
14년 동안 에르메스 전속 조향사로 지내며 에르메스 향의 세계를 구축.
'조향사'라는 직업의 진정성을 추구, 미니멀리즘과 단순함에 근거한 조향 예술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


차례

1. 나무와 껍질
2. 잎사귀
3. 꽃
4. 열미
5. 수액
6. 씨앗
7. 뿌리


향수가 된 식물들

에르메스, 시슬리, 까르띠에, 디올, 샤넬, 겔랑...
70여 가지 향수는 어떤 식물의 향에서 시작되었을까.


평소 향수를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쓰는 향수 몇 개는 가지고 있다. 향수를 쓰면 색다른 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어느 날의 오후, 길을 가득 채운 달콤한 향기에 마음을 빼앗겨 도대체 이 향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해진 적이 있다. 감미로운 향을 내뿜는 나무를 찾아 사진을 찍은 후 검색 끝에 알게 된 이름이 바로 '금목서'였다. 

이름을 알게 되니 향기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쓰고 있는 향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라는 의문이 든 것이. 그리고 어떤 과정과 방법을 통해 향수가 완성되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책이 '향수가 된 식물들'이다.

삼나무의 향은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고,
애매하면서도 강하고,
코끝을 찌르면서도 부드러워서 하얀색 빵,
특히 하얀색 빵의 껍질을 떠올리게 했다.
- 향수가 된 식물들  P.24 -

 

나는 모든 향수가 꽃으로부터 탄생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향기는 꽃뿐만이 아니라 나무와 껍질, 잎사귀, 열매, 수액, 씨앗, 뿌리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향수가 된 식물들'은 향수가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부터 재료를 구하고 완성하는 전 과정이 담겨있는 책이다. '향'이라는 것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과 더불어 식물의 지역성과 종류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고의 조향사가 직접 향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그의 방대한 지식과 섬세한 오감으로 만들어진 향수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흰색 꽃일수록 향이 강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아마도 색이 없는 꽃일수록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강한 향을 풍기는 것 같다.
투페로즈, 재스민, 오렌지꽃, 수선화가
향수 재료로 사용되는 이유다.
- 향수가 된 식물들  P70 -

 

총 7개의 큰 주제 아래 향수로 많이 활용되는 주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각 주제별로 선별된 재료들은 다음과 같다. 

나무와 껍질

백단, 계피, 삼나무, 참나무 이끼

잎사귀

락로즈, 압생트와 쑥, 바질과 타라곤, 로즈제라늄, 파촐리, 제비꽃

재스민, 라벤더, 미모사, 수선화, 비터오렌지, 오스만투스, 장미, 루베로즈, 일랑일랑

열매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레몬, 스위트오렌지

수액

벤조인, 갈바넘, 몰약과 유향

씨앗

암브레트 시드, 카다멈, 당근, 육두구, 후추, 통카콩, 바닐라

뿌리

안젤리카, 아이리스, 베티베르
수선화 추출물은 아주 소량이어도
짙은 자연의 향을 풍긴다.
꽃향기뿐만 아니라 푸르른 초원에 같이 자라던
풀들의 씁쓸한 향도 난다.
- 향수가 된 식물들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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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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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향수에 관심이 많거나 조향사를 꿈꾸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향입문서인 '향수가 된 식물들'은 책 그 자체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양장으로 제작된 책은 에르메스를 상징하듯 쨍한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 있고, 아름답고 우아한 일러스트 삽화도 대량 첨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든다. 

향수가-된-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현존하는 수천 가지 종류의 장미 중에서
실제로 향수에 재료로 사용되는 장미는 두 종류뿐이다.
하나는 '5월의 장미'로 불리는 서양장미,
또 하나는 다마스크장미다.
- 향수가 된 식물들  P.112 -

향수가-된-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향수가-된-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아쉬운 점도 하나 있다. 향기를 다루는 책인 만큼 책에서 향이 나거나 작은 향수 샘플을 함께 넣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보그 닷컴 선정 2022년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꼽힌 만큼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향수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장에 하나쯤은 있어 보이는 책을 넣어두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된다. 거기다 눈이 즐거운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독특하고 특별한 책을 찾고 있다면 '향수가 된 식물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Jvov8bHdY&t=558s

무기력 할수록 향수를 뿌려야 하는 이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308300

 

향수가 된 식물들 - 예스24

에르메스, 시슬리, 까르띠에, 프레데릭 말, 입생로랑… 세계적인 향수를 탄생시킨 마스터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의 ‘향수 식물학’ 세계로 초대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마스터 조향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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