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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 그리운 작가의 마지막 산문집 / 휴면 에세이 / 마음 산책

by 나비서재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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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세월이 연마한 고통에는 광채가 따르는 법이다.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yes24

* 제목 : 세상에 예쁜 것
* 지은이 : 박완서 / *출판사 : 마은 산책
* 키워드 : 인생이 녹아든, 내리사랑, 자연, 6.25, 여성
* 장르 : 한국 휴면 에세이
* 만족도 : ★★★★
* 한줄평 :인생은 어쩌면 고통 속에서 사랑스러움을 찾는 여정이 아닐까.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작가 소개  박완서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
1970년 마흔이 되던 해 <여성 동안>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수상.. 「휘청거리는 오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
2011년 80세에 암으로 별세.


차례

나는 왜 소설가인가
시간은 신이었을까
세상을 지탱하는 힘
전원생활은 고요한가
깊은 산속 옹달샘

 



세상에 예쁜 것


들어가며


'몽글몽글한 따뜻함 속에 날카롭고 뾰족한 아픔이 숨겨져 있는 글'
내가 박완서 작가의 글을 처음 읽고 느낀 감상이다. 

수더분한 미소 속에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으리라고 어떻게 알았을까. 난 그저 제목처럼 행복하고, 예쁜 글만 있을 거라 쉽게 단정 지었던 모양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예상과 다름에 약간의 미안함, 그리고 뻔하지 않는 이야기를 읽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세상에 예쁜 것'은 2011년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완서 작가의 산문 모음집이다. 1주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따님에 의해 발견된 보물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38편으로 구성된 책은 '소설사', '시간', '세상', '전원생활', '옹달샘'이라는 5가지의 대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각 주제별로 그녀가 겪었던 다양한 사건사고와 슬프고 또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빨려 들어간다'
책을 읽을수록 계속 떠오르는 생각이다. 
'어쩜 글을 이렇게 잘 쓰셨을까'라는 감탄과 존경심이 동시에 밀려온다.

부족한 내 글솜씨로 그녀의 이야기를 다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용기 내 적어보기로 한다.

 

< 나는 왜 소설가인가 >


유년기의 대부분을 전쟁통 속에서 보낸 아이는 마음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편다. 가난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을 그 상상력의 재료로 삼아 언젠가 소설로 변모시키겠노라고. 

그렇게 그녀의 글 속엔 참을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치던 시절의 복수심이 세월에 깎이고 깎여 둥그런 모양의 연민과 이해로 자리 잡았다.


그녀가 40년의 시간 동안 글을 써올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들이 가진 살아있는 힘 덕분이다.

그녀에게 글이란, 좋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감수성과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마음, 분노하고 고뇌하는 정신의 능력이 한 데 모인 집중과 이완의 연속이다. 

그녀가 소설가의 자질을 갖추게 된 건 탁월한 이야기꾼이셨던 할머니와 어머니덕이다. 그로 인해 자연, 동물과 친구가 되었으며 모든 만물이 마음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세상의 좋은 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소설가로서의 삶에 큰 힘이 되어준다.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좋은 이야기들을 부디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입을 통해 즐길 수 있길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다.


박완서 작가가 글을 쓰게 된 순간부터 등단하고 황동 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그 과정이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화려하거나 인상적이진 못했다. 지극히 평범한 40대의 주부가 쓴 글이었던 탓이다.

그녀는 제대로 받지 못했던 교육의 미흡함이 자신의 글에 나타나 있을까 늘 염려했으며, 그 염려를 다독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아부었다.

무엇에 감동을 해서 쓰고 싶은 것이 생기면
속에서 삭혀서 그것이 발효과 되면 쓰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온다.
폭발이 일어난다. 그것이 안 되고 잊혔다면 그 소재는
포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뭐가 될 것은 반드시 속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 세상에 예쁜 것  p.67 -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수기가 아니면 어떠하랴. 머리와 가슴을 통해 흘러나오는 그녀의 글이 펜과 키보드 그 무엇을 통하든 변하지 않음이 틀림없음인데.


자신이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기질을 물려준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그 마음을 자신의 이름으로나마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글 곳곳에 나타난다.

또한 글을 쓸 때 잊지 않는 그녀만의 강한 신념과 좋은 글과 언어가 주는 영향력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소설가로서 가져야 할 덕목과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방법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전한다.

< 시간은 신이었을까 >


겨우 잊고 있던, 가슴이 아리다 못해 찢어지는 기억은 우연을 빙자하여 비웃듯 그녀를 관통한다. 그러나 아프기만 했던 기억 속에서도 아름다움은 있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에게 세상은 얼마나 찬란하고 특별해 보였을까. 그녀는 그 시간의 조각 속에서 재앙을 맛보았지만 시간은 마치 신이 준 선물 같아서 아픔이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꺼져가는 생명이라도 예쁜 것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 고통도 두려움도 세상의 예쁜 것 앞에선 힘을 잃는다.

그리고 예쁜 것을 바라보는 이의 마지막 또한 행복이지 않을까 그녀는 생각한다.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생명의 예쁨은 망자에게도 희망을 준다.

수명을 다하고 쓰러지려는 고목나무가
자신의 뿌리 근처에서 몽실몽실 돋는
새싹을 볼 수 있다면 그 고목나무는
쓰러지면서도 얼마나 행복할까.
 - 세상에 예쁜 것  p.83 -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아무것도 증명할 길이 없는 나는 과연 누구일까. 자신이 누군지 보여줄 수 없는 사람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알아주는 이 없는 고독과 외로움은 인간에게 잊지 못할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마치 가진 것 없이 외딴곳에서 길을 잃게 되는 것처럼.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긴 모습은 때론 꿈처럼, 환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녀가 보고 기억한 모습이 아니라 더욱 처첨하고 냉혹한 현실이 담겨 있거나, 별 것 아닌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 매우 아름답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지금이 더 편하고 화려해질수록 그녀의 마음은 이것 역시 꿈이나 환상일까 착각하게 된다. 아마 그녀가 겪었던 끔찍한 과거들이 여전히 빛바랜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런 것이리라.


훌쩍 자라 버린 손녀는 그녀가 간직한 사진 속에서 여전히 어려고 예쁘기만 하다. 아들을 잃고 기쁨마저 잃었을 때, 잊고 있던 감정들을 일깨워준 존재. 그 작고 예쁜 것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떨림이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세월은 어둠을 갈고닦아서 잃어버린 빛을 되찾게 한다.
사진을 찍을 당시엔 몰랐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될 때 알게 된다.

그녀의 현실이 과거와 연결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가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원동력이 어쩌면 그 기억에 대한 깊은 애정 덕분 아닐까.

< 세상을 지탱하는 힘 >


먹고살기 힘든 시절 우리 민족의 맥이 끊기지 않았던 건 늘 부엌을 지키며 모든 사람의 안위를 보살피던 여자들 덕분이다.

자신의 형편이 넉넉지 못해도 마음만은 넉넉함을 고수했던 그 시절의 여성들이 해냈던 일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그렇기에 서로의 돈과 마음을 나누는 일에 대해선 쓰임의 목적과 투명성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 세상엔 가난과 그 보다 더한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그녀는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고 돌아오는 길 위에서 안타까움과 감사함이라는 양면적인 감정을 느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생명의 땅과 잡초마저도 자라지 않는 땅의 그 간극이라니. 죽음이 가까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녀는 힘든 시절을 함께 이겨냈던 현명한 여성들의 힘이 필요하다 말한다.


가정 내 여성이 가지는 역할의 양이 높아질수록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여성들의 학력과 능력에 따라 가정의 모습 또한 바뀌는 것을 통해 한쪽으로 치우친 권리가 아닌 균형적으로 잘 분배된 권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전원생활은 고요한가 >


마음의 정서는 어쩌면 나이가 들면서 다시 어릴 적의 나로 되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골에서 자라 흙과 친하게 지냈던 그녀가 나이 들어 사서 고생하듯 정원을 가꾸는 걸 보면 말이다.

팍팍했던 서울의 생활에서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했던 게 방학을 맞아 찾아갔던 고향에서의 시간이라 말하는 그녀를 보니, 좋은 추억이란 시간의 구애받음 없이 평생 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연 질서의 순리를 따르는 선에서 몸을 움직이는 기쁨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나태하거나 침체되므로 마음의 평화를 얻기 힘들다. 다만 온전하다 생각한 울타리 속에서도 자신을 놀라게 하거나 분노케 할 사건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예쁘지 않은 모습 혹은 이름이라고 해도 부르는 사람의 마음에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면 그 무엇도 보잘것없지 않다. 또한 같은 말이 아니라 할지라도 말하는 사람마다 가지는 마음이 같다면 그 무엇도 다르지 않음이다.

결국 존재하는 모든 건 애정의 깃듦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성에서 8km 떨어진 박적골이라는 벽촌에서 태어난 그녀는 자연의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그곳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학구열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억지 서울 생활을 이어갔지만 고향보다 못한 빈촌의 셋방살이는 그녀에게 최악의 기억을 남긴다.

일 년에 두 번 찾아오는 방학만이 그녀의 숨통이 되어 주었으나 그마저도 6.25를 기점으로 갈 수 없는 땅이 되었으니 이젠 그 고향 땅을 밟아보는 것만이 그녀의 염원이다.


마음과 달리 몸은 생각보다 정확하고 명확한 것을 기억한다. 이를테면 타국에서만 살던 사람이 모국의 음식에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으로 오묘하고 집요한 이 현상은 타국에서의 삶이 한계에 달했을 때, 모국에 관련된 음식 혹은 사람, 환경 등을 경험함으로써 다시 힘내어 살아갈 기회를 제공한다.  '모국'이라는 말이 가진 의미는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이다.


자연과의 교감은 지식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자연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과연 진정 건강한 것일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어린 시절 자연의 품 속에서 마음껏 뛰놀았던 그녀에겐 힘든 시간을 이겨내게 한 힘의 원천이 바로 자연과 함께 했던 시간 덕분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했던 경험들이 요즘의 아이들에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그녀는 안타깝다. 그래서 자신의 거처를 서울 근교의 시골로까지 옮겼지만, 그마저도 바쁜 일정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에 서운해할 뿐이다.

지금까지 한 몸 건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건 자연에게 받은 기운 덕분이라는 걸 알기에 점점 사라져 가는 자연의 모습이 그저 아쉽다.

< 깊은 산속 옹달샘 >


꾸며지지 않은 본연의 아름다움과 기운을 담는다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도처에 널린 유혹과 인간이라면 응당 가지고 싶은 물욕을 놓는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세속에 물들어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이 사회에서 그나마 위험의 선을 넘지 않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스스로를 깨끗이 하여 뭇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만큼 고달프고 외로운 길을 자처하여 걷는 이들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마치 깊은 산속에 작게 고인 맑고 투명한 옹달샘처럼.


옹달샘 같은 이들의 죽음은 슬퍼 마땅하나 한 편으론 육체의 속세를 떠나 완전한 자유로움을 얻었다는 면에서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그녀가 전하는 추모사엔 한치 거짓 없는 진심이 담겨있다. 

언제나 소박하여 상대의 마음을 편히 만들어 주었던 수필가 '피천득 선생님'. 장애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랑함과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장영희 씨'.

당신이 고른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글귀에 곁들인
당신의 친절한 해설을 읽으면서는
아아, 좋은 시는 당신처럼 아름다운 구도자에게나
그 진정한 속살을 드려내지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게 아니로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 세상에 예쁜 것  p.216 -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많은 이들의 평안과 올바른 도덕에 힘쓰느라 스스로의 잠 못 이루었던 '추기경 님'. 자신에겐 한없이 철저했지만 후배들을 향한 베풂엔 끝이 없던 우리 민족 문학의 자존심 '박경리 선생님'.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아름다운 시구와 그림을 선물해 주었던 '김상옥 선생님'. 누구보다 먼저 그녀의 앞날을 위했던 소설가이자 날카로움 보다는 무딘 심성으로 시대와 인간에 대한 진실을 중요시한 '이병주 선생님'까지.

짧지만 온 마음이 담긴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나도 함께 그들을 그려본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 세상보다 저 세상에 더 많구나.
그런 생각이 나를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중략)
내 힘으로 이룩한 업적이나 소유는
저세상에 가져갈 수 없지만
사랑의 기억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죽음조차 두렵지 않아 진다.
- 세상에 예쁜 것  p.237 -

세상에-예쁜-것
세상에 예쁜 것 / 박완서

 


 

'세상에 예쁜 것'을 읽고


죽음의 그림자조차 밝게 비추는 예쁜 것들. 우리의 삶 속엔 이미 그 예쁨들이 흩어져 있지만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찾으려는 생각조자 못할 때가 많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눈앞에 놓인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아야 한다. 

진정한 아픔이 뭔지, 진실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알려준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얼른 다른 책도 일어보고 싶다.

언제나 고향 땅을 그리워하던 그녀. 속세로부터 자유로로워진 지금, 그녀가 태어난 박적골의 땅을 마음껏 밟고 행복해하고 있을까. 자연에서 뛰어놀던 그 시절의 아이처럼 온 동네를 누비고 있을까. 

생전에 밟아보지 못한 고향 땅에서 세상 예쁜 것들을 찾아다니는 여행 중이기를. 그리고 그리운 할머니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새로운 이야깃거리에 푹 빠져 웃음 짓고 있기를. 부디 이젠 그곳에서 아픔 없이 행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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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세상에 예쁜 것 - 예스24

마음산책 23주년 기념 리커버로 만나는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유고 산문들을 묶어 출간했던 『세상에 예쁜 것』이 마음산책 23주년 기념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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