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먼 곳을 가지 않으려는 나를 기어코 움직이게 만든 잔시회가 열렸다.
그 이름도 매력적인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고양이 덕후라 자칭하는 내가 여길 가지 않는다면 진정한 덕후라 할 수 없지!
큰맘 먹고 서울까지 KTX 타고 달려갔다.
CAT ART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 세계명화 이야기
기간 : 2023. 07. 06(목) ~ 10. 29(일)
시간 : 10AM ~ 7PM
장소 : NUSEUM 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엠베서더 3F)
문의 : 02) 6953. 8016
가격 : 성인 / 15,000 청소년., 어린이 / 12,000 특별할인 / 7,500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소개
일본계 캐나다인 야마모토 슈는 2007년부터 16년 동안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명화 속 주인공은 고양이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하나의 설정이 있는데 바로 고양이들의 문화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고대미술부터 르네상스,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고양이 세계 속 고양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문화는 인간세계까지 영향을 주어 인간들이 뻔뻔하게도 고양이 화가들의 작품을 따라 그리는 것에 이르고 있다.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SECTION
SECTION 1. 고대 고양이 미술
SECTION 2. 르네상스
SECTION 3. 바로크
SECTION 4. 신고전주의
SECTION 5. 인상주의
SECTION 6. 20세기 미술
SECTION 7. 동양 미술
입구부터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 고양이 벽화.
시작부터 퀄리티가 제대로라는 생각이 들자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사람이 꽤 있어 조금씩 기다리면서 봐야 했지만 다음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마저도 지루하지 않았다.
고양이 세계의 시대별 예술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캣아트:고양이 미술사.
너무 재미있고 감탄했던 내 기분만큼이나 즐거운 감상하시길 바라며. 그럼 출발!
SECTION 1 / 고대 고양이 미술
이 섹션에서는 이집트와 그리스 문명에 주안점을 두었다.
모든 작품들은 프랑스 파리의 마브루 박물관의 소장품이다.
현대묘인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정교함과 우아함이 담겨있다.
SECTION 2 / 르네상스
15세기에 접어들며, 그리스와 로마 고양이 문화를 다시 부흥시키자는 르네상스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 영향으로 다시 한편 병작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주목할만한 고양이 예술가들로는 에오오나르도 다 빈치와 묘켈란젤로가 있다.
SECTION 3 / 바로크
화풍은 더욱 화려해지고 구성은 더욱 세련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고양이 화가로는 냥브란트와 요하네스 베르먀옹이 있다.
SECTION 4 / 신고전주의
구성을 더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신화 주제에 의존했다.
이것이 신고전주의의 시작이다. 반면, 일부 예술가들은 꾸준히 당대의 일상을 묘사했다.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고양이 화가는 장 오귀스트 냥그르가 있으며, 장 야옹수아 밀레는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고양이 화가로 알려진다.
SECTION 5 / 인상주의
풍부한 색과 빛 그리고 인상을 그들 작품에 주입하여 인상주의를 탄생시켰다.
인상주의 고양이 화가들로는 젤리르 오퀴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껄룩, 그리고 에두아르 먀오네 등이 있다.
SECTION 6 / 20세기 미술
회화의 스타일은 점점 더 대범해지고 다양해졌다.
냐르누보, 뀨비즘, 먀우하우스나 추상주의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SECTION 7 / 동양미술
한국과 일본의 작품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시대의 대표 고양이 화가 신애옹복의 단오 풍경과 더불어 일본의 유명 고양이 화가의 목판화와 서구적 화풍의 작품 등이 마련되어 있다.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그림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또 좋아진다.
관람 내내 미소가 지워지지 않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전시회다.
캣아트:고양이 미술사를 100%로 즐기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 생각하겠지만 그건 인간 입장일 때다. 고양이의 세계는 우리와 다르다는 걸 기억하자.
둘째는 설명 옆에 찍혀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보는 것이다. 그림의 인간 버전을 볼 수 있는데 고양이 화가의 그림과 무엇이 다른지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힌트 하나를 적어보자면 고양이는 인간과 다른 것을 타고 있다.
이미 찾아내신 분이 있으실지도?
10월 29일까지 한다고 하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가보시길 추천한다. 직접 눈으로 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 코스엔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으니 이것저것 구경할 것도 많다는 게 이 전시회의 장점인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념으로 뱃지 2개를 구매해 가방에 달아놓았다. 가방이 귀여워져서 굉장히 만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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