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루의 루틴처럼 들락거리는 앱 중의 하나는 YES24다.
시간이 날 때면 뭐 새로 업데이트된 책이 있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곤 하는데 상단 이벤트 페이지에 '읽어 보고서'라는 메뉴가 있어서 클릭해보니, 내가 2022년 한 해 동안 어떤 독서를 해왔는지 항목별로 기록들을 정리해 놓은 페이지가 나왔다.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 하는 마음에 쭉 훑어보니 1년 동안의 나의 독서 발자취가 담겨있었다.
2022년 독서 기록 돌아보기 - YES24 읽어 보고서
쭈욱 스크롤을 내리면서 보다가 젤 처음 든 생각은 '참.. 돈 많이도 쎴네'였다. 한 번씩 책을 몇 권씩 살 때는 몰랐는데 모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금액이 좀 많다.. 나 언제 이렇게 많이 산 거니..
상위 몇 % 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인데 돈을 많이 써서 올라간 건 좀 느낌이 이상하다. 야금야금 조금씩 쓸 때는 모르겠더니.. 책을 많이 산 것도 아닌데, 새삼 책 가격이 예전보다는 많이 비싸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난 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개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내가 개미라니..
2022년 올해 책 읽기 목표가 총 50권이었던 터라 그와 비슷하게 54권을 구매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직 읽지 않은 몇 권의 책이 있으니 아마도 올해 책 구매는 여기서 끝날 것 같다. 왠지 금액을 보고 나니 그만 사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긴 하다...
손으로 한 장씩 종이를 넘기며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거의 대부분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모니터 화면을 오래 보지 못하기 때문도 있고, 밑줄을 좍좍 그으며 낙서하면서 보는 편이라 종이책을 더 선호한다. 좋아하는 구절을 따로 표시해놓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기도 좋고, 읽은 책들을 쌓아 놀고 보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진다.
월 별로 몇 권씩 책을 샀는지 한눈에 그래프로 볼 수 있으니 보기 좋았다. 5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가장 에너지가 넘치던 때가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했다. 그래도 꾸준히 쉬지 않고 책을 읽어왔다는 게 보이니 은근 뿌듯한 마음도 들고, 나 자신이 좀 대견스러워졌다.
아무래도 책을 오래 읽지 못하고 하루에 조금씩 보다 보니 여러 챕터별로 나뉘어 쉽게 볼 수 있는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게 된 거 같다. 소설책은 읽다 말다 하다 보면 흐름도 끊기도 다시 읽으려면 스토리를 기억해야 하다 보니 얼마 못 읽어서 좀 아쉽다. 편식 독서를 안 해야 하는데 이렇게 보니 어떤 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 할지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엔 균형 있는 독서를 해보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포함된 연령대 독서 기록의 결과로 상위 4%가 나온 걸 보니 '내가 많이 읽는 편에 속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조금 씁쓸하다. 바쁜 직장생활과 집안일로 책 읽기가 참 힘들어진 요즘. 책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 힐링을 아직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조금씩 책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시설들이 많이 생기는 게 눈에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냥 책 정보를 보고 구매만 했었는데 나를 위해 2022년 독서 기록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줘서 새삼 YES24에 감동받았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 덕분에 2023년 새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독서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거 같다. 내년엔 또 얼마나 쓰게 될지 벌써 걱정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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