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 대구 가볼만한 곳 / 벽화와 음악이 있는 곳

대구 하면 절대 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선한 웃음으로 많은 사랑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가수 '김광석'이다.

그리고 그의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오며, 그를 기리는 다양한 벽화 작품들로 가득한 곳. 그곳이 바로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라는 아주 특별한 장소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주소 : 대구 중구 대봉동 6-11 / 2호선 경대 병원역 출구에서 507m
주차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공영 주차장 이용

대봉동은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이 태어난 곳으로 이 거리는 그를 기리기 위하여 그가 나고 자란 신천 둑길을 따라 조성되었다. 2010년 11월 20일 공개되었으며, 약 350m의 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한 벽화들이 자리 잡았다.   출처 : 위키백과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도보 여행하기 딱 좋은 코스다.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온 골목을 누비며 돌아다닐 수 있다. 

예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새로운 벽화들로 재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마치 처음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한 걸음 가다가 멈추고 다시 한 걸음 걸어가고를 반복하며 멋진 벽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함께 적힌 가사를 소리 내어 읽어보며 그가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https://www.youtube.com/watch?v=VkW2N-blZcc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김광석의 노래는 들을수록 참 신기하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서일까, 들을 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차분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https://www.youtube.com/watch?v=jlxemcnCi0U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가장 좋은 점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음악의 자유로운 영혼을 잘 표현한 것처럼 틀에 박하지 않은 벽화 작품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생전 그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표현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그렸을 것이 분명한 벽화들을 보고 있으니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를 쭉 보고 있으니 공통점이 눈에 띈다. 벽화 속 김광석의 얼굴 위로 미소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엔 순수한 소년처럼 웃던 모습이 깊게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미소 짓게 된다. 아무런 꾸밈없이 그저 행복만이 가득한 그 미소가 건조한 나의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보너스!  숨은 고양이 찾기

김광석 다시 그리길 길을 걷다 보면 고양이 길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엔 골목의 입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주변을 크게 둘러보니 곳곳에 고양이들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한 줄로 이어진 벽화 작품을 다 감상했다면 이젠 온 골목을 누비며 자신을 찾아와 주길 기다리는 고양이들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건물의 코너, 화장실 입구, 식당 문 옆. 창틀 옆 등 평소라면 눈여겨보지 않았을 곳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언제 어디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약간의 긴장감과 탐험의 즐거움이 합쳐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골목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눈에 띄지 않던 작고 예쁜 가게들도 구경하고 골목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고양이 길

 

알찬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그런 하루를 만들어 주는 곳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의 인생이 담긴 길목에서 음악이 주는 감동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