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영어 필기체를 쓸 테야!"
라고 다짐을 한지 벌써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아직 그렇다 할 결과물을 얻지 못해서 아쉬운 감이 있던 차에 흥미를 돋우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가 있는 책 제목에 이끌린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냉큼 구매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영어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다.
얼마 전까지 쓰고 있던 필기체 연습 노트는 너무 단조로워서 쉽게 지루해졌었는데 이 책은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예시가 많아서 꾸준히 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아주 기초적인 선 긋기부터 긴 문장을 적어보는 연습까지 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권으로 필기체 연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만년필을 사용해 영어 필기체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모든 페이지가 만년필에 적합한 종이로 되어 있는 데다가 책의 크기도 커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필기체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처럼 눈이 좋지 않아 작은 글씨를 잘 못 보는 사람이라면 아주 만족스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필기체 연결 부분에 대해선 따로 설명이 잘 나와있고 예시 단어를 적어보면서 연습해 볼 수도 있다.
어려운 연결 부분 연습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단어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이 파트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시는 단어와 작가가 좋아하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쯤에서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 나타난다. 바로 특이하면서도 멋스러운 다른 필기체를 연습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옵션이라고나 할까.
단어와 짧은 문장을 충분히 연습하고 있으면 어느새 영어 필기체를 쓰는 것에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잘 안 써지는 날이 있기도 하지만 쓰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대망의 긴 문장을 써 볼 차례다.
'잘 못 쓰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잠시 내려둬도 된다. 혹시 모를 걱정을 대비해 미리 가이드 글씨가 연하게 쓰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땐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는 나에게 즐거운 필기체 쓰기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책 한 권을 다 끝내고 나면 제일 뒤 쪽에 추가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원서인 'The Present'의 두 구절을 적어보았다.
역시 아직 어설픈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막연히 멋진 필기체를 써야지..라고만 생각하다가 이제야 윤곽이 보이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다.
이대로 꾸준히 나만의 필기체를 써나가다 보면 훨씬 더 멋진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 확신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요즘 '영어 필사'라는 주제로 나오는 책들 중 하나를 골라 꾸준히 필기체 쓰기를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영어 필기체 전용으로 사용할 만년필도 하나 더 장만하고 싶다.
이렇게 무언가 계속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 화려한 실력과 재능이 아니더라도 매일 나를 갈고닦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나아질 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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